
목장은 믿는 사람들과 안믿는 사람들이 함께 가족을 이루어 하나님의 사랑을 고마워하고 실천해 보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가족 공동체이며 가정 교회의 근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에는 190여개의 목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안에는 싱글 청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싱글 목장이 있습니다. 앞으로 휴스턴 서울 교회 싱글 목장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목장은 청두 목장입니다.
청두목장은 그루터기 목장에서 분가해 나온 모잠비크 목장 , 그 모잠비크에서 분가해 나온 말랑 목장, 그리고 말랑 목장에서 분가해 나온지 1년된 목장입니다. 싱글로 혼자 청두 목장을 섬기는 이민지 목자를 필두로 10여명의 싱글 청년들로 구성된 파릇파릇한 목장인 청두 목장은 대부분의 목원들이 유학생 신분으로 휴스턴에 와서 대학 재학중이거나,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이 대부분 입니다. 학업, 진로, 신분, 여러 고민들을 안고 있는 청년들이지만, 목장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며, 각자의 간절한 기도제목을 두고 기도하며 가족처럼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목장 봉헌 (3부 예배)
오스틴으로 청두 목장 리트릿 여행중
청두 목장은 c국에있는 청두 지역에서 라마불교를 믿고 고산에 사는 장족, 티벳 민족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주희 선생님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삶이 라마교와 끈끈히 연결되어 있어서, 복음화되기 어렵고, 장족, 티벳족들이 주로 산간 지역에 거주해서, 여건상 자주 만나기도 힘들어 어려움이 많지만, 기도를 통해 역사해 주시길 노력하시는 주희 선생님에게 작으나마 매달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편지네요. 목자와 목원 사이, 그 끈끈한 공간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고 더불어 사역하시며 힘드신 분들에게 이 두 영화속 그 끈기의 메세지를 이어받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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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식구들 안녕? 오늘은 영화 이야기를 할거야.. 그러니 안 울어도 돼. ^^; 내가 지난 주엔 울면서 썼던 편지라.. 누군가에겐 그렇게 눈물로 하나님께서 전해 주셨구나. 그래서 기뻐… 그냥 공허하게 너희가 듣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정말 전해져서 말이야..
오늘 이 이야기는 내가 지지난 주 한국 가는 비행기안에서 써 놓은 이야기란다. 너무 잠이 안 와서 영화를 연속으로 3개를 봤어. 다니엘 금식이 끝난지라 배고파서 마구 마구 먹으면서 말이야. ^^; 그 중에 2개 영화. 하나는 한국 영화 연평해전, 그리고 하나는 뭐게? ㅋㅋ 안 가르쳐줘. 들어보렴..
연평해전은 우리나라에서 이슈가 된 사건이고 무고하게 죽어간 군인들 때문에 많이 가슴 아팠던 사건이지.
그것도 온 국민이 2002년 월드컵으로 시끌벅적할 때 주목도 못 받고 한창 꽃 피울 나이에 불쌍하게 져버린 군인들… 북한은 그리 끊임없이 우리의 속을 썩이는 구나.. 목자는 참고로 그 때 엄마가 돌아가신 해였어. 병원에서 월드컵 경기를 엄마와 함께 보면서 환호성을 지른 날도 있었고… 마지막 경기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리고 박사하던 대학원으로 돌아가선 또 머리에 빨간띠 두르고 한국 응원한 그 해. 한마디로 그냥 정신줄 놓고 살았던 내 인생의 참 어려웠던 해야. 다시 돌아가서 그 영화에서 내가 너무 너무 감동적인 장면을 찾았단다. 그래서 그 장면 보면서 눈물이 줄줄 나서 혼났어.. 사람들이 볼까봐 말이야..
무슨 장면이냐 하면 거의 영화 하반부에 나오는 마지막 장면인데 영화가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약간 각색이 있었다해도 무척 감동적인 장면이었어. 연평도 근처 바다는 북한과 우리나라를 경계짓는 바다 경계선이 있는 곳이라서 그경계선 주변으로 계속 우리 쪽 해군배들이 경비를 하고 지키는 곳인데, 북한이 어느 날 그 곳에서 경비하는 남한쪽 배를 무참히 폭격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 배에서 속수무책으로 죽었단다. 거긴 정말 어리고 어린 갓 군대에 온 석민이 나이 청년들도 있었을테고 오래도록 직업으로 살았던 군인들도 있었을거야.. 그런데 공습 경보도 없이 그렇게 공습을 해 와서 처절하게 싸우는 장면들을 그리고 있는데… 그 와중에 한 군인 조타수역할을 하시는 분이 나와. 그 분은 원래 한쪽 손이 약간 불편하신 분이신데… 대신 아주 인간적인 분이지. 가족을 가진 평범한 분이지만 배를 사랑하고 바다를 사랑해서 그 곳에서 일하는 분이시겠지?… 갑작스런 공습으로 배가 침몰직전까지 가고 배에서 가장 높은 대장도 총을 너무 많이 맞고 피를 흘려 죽기 직전인 그 때 이 분의 역할은 배를 조정하는 키 알지? 그 동그랗고 큰 거 그 것을 조정하시는 분이신데, 그 것을 놓치면 배는 어디로 갈지도 모르며 북한 경계선으로 넘어가면 그 즉시 더 처참해 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총을 이미 많이 맞은 상태에서도 그 키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신지 아니? 자기의 몸을 그 키에 묶는단다… 그리고 결국 이미 상처도 많고 해서 결국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죽게 된단다… 그 분은 그 곳에서 몸이 묶여서 나중에 시신도 가장 늦게 발견하게 돼..
그런데 내가 그 장면을 보면서… 만약에 우리가 그렇게 끝까지 가는 끈질김으로 살아간다면 우린 정말 멋지게 나중에 죽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한국엔 흑수저가 살기 힘든 곳이라며? 사회 자체가 말이야. 미국도 다름 없어. 옛날엔 자수성가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것도 어렵다고 하는 구나.. 하지만 목자의 꿈은 무엇인지 아니? 목장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인생을 성공하게끔 내가 만들어 주고 싶다는 거야. 그것이 맨날 오냐 오냐 해서 해 달라는대로 다 해 주어서 목장에선 편한데 세상 속에 나가선 조그만 어려운 일에도 쓰러지고 마는 그런 나약한 크리스천이 아니라, 자기 몸을 묶어서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자기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 끈질김 그런 강함을 목장에서 배우게 해 주어서 세상에 나가서도 꼭 성공하게끔 말이야…너희는 뭐가 멋있니? 억대로 돈을 버는 연예인들이 공항 패션 운운하며 찍히는 사진들을 보면 그들이 부럽니? 아니면 부모님이 주신 돈 홀랑 홀랑 쓰면서 자기 밖에 모르고 사는 그런 친구들이 부럽니? 진짜 부러운 사람은 말이야. 그 어떤 환경에도 꿋꿋하게 서서 자기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돌볼 줄 알고 사는 사람이 부러운거야. 우리 엄마가 돌아가실 때 목자는 보았어. 돌아가실 땐 이 세상에서 쥐었던 것 모래한알조차 가지고 갈 수 없단다. 누군가에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죽는 사람.
우린 그런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야할 사람이란 것을 잊지 말도록 하렴. 그래서 난 목장에서 그런 삶을 연습하며 힘들어도 어려워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몇몇의 식구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세상에서 가장 가장 예뻐 보여. 마찬가지 우리 목장에서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은 건…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산다고 할 때 우리가 먼저 가져야할 마음은 그 조타수의 모습처럼 끝까지 하나님을향한 시선을 멈추지 않고 끈기와 작심으로 견디는 것 그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환경에 휘둘리지 말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나에게 주어진 환경, 나에게 주어진 지식들, 나에게 없는 것에 목숨걸지 말고 내가 가진 것을 마음껏 개발하렴. 부지런히 말이야. 그러면 자수성가 아닌 그 보다 더 큰 일을 하나님은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 우리 조선땅이 어떻게 이 부흥대국을 이루었는지 아니? 코쟁이 귀신이라 놀림받던 그 선교사님들이 뿌린 복음 때문이었단다. 복 때문에 하나님 믿는 건 처참한 것이고 가장 낮은 가치 부여의 의미란다. 하지만 정말 하나님을 향한 대쪽같은 심정으로 그 조타수의 모습으로 인생 가운데 노력하면 반드시 인생은 성공한다. 내가 태어나보니 엄마는 고소영, 아빠는 장동건인 사람도 있겠지만, 금수저를 물고 나왔는지 모르지만, 우리 식구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손수 먹이시는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있는 식구들임을 잊지마. 열심히 살자!!!그 장면을 찾으려 하는데 없네.. 영화를 봐라 직접 ^^; 정치 이슈에 대해선 생략한다 ^^;
“마지막까지 키를 놓지 않고 임무를 다한 조타수” (연평해전 영화 장면)
두번째는 마션..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이 나오는 영화. 일단 멧 데이먼이 나오는 영화이니 아자 하고 보았는데.. 역시 난 이런 영화 좋아. 이런 쪼깨한 지구에서 아웅다웅 하고 사는 데 말이야.. 눈을 감고 하나님의 창조의 그 순간을 생각하면 별들 은하계 그리고 그 은하계를 넘은 그 공간들이 보여서 쪼잔한 일때문에 속좁아지지 않게 되지.. 암튼 맷 데이먼이 화성 탐사에 가게 되는 우주인들 중에 한명인데 모래 폭풍 때 급하게 모두 그 곳 우주선에 선착을 해야하는데 맷 데이먼만 가지 못하고 졸지에 화성에 남게 되는 이야기야. 따지고 들면 몇가지 허구들이 보이긴 하지만 무척 재밌어. 물과 공기, 빛을 이용해서 남은 우주선 안에서 비닐 하우스를 만들어 식물을 재배하기도 하고 또 폭삭 망하기도 해. ㅋㅋ 우리가 먹는 나물들, 내가 지금 나가면 피어있는 그 들풀들이 공기하나 영양소 하나 물 한방울만 모자라도 만들어질 수 없다는 오묘한 원리들이 다시한번 생각되기도 하고 그랬어. 그런데 온갖 역경 무엇보다 자기가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막막한 상태에서 맷 데이먼의 놀라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인단다. 너희 같으면 어떻게 할거야? 그 때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뭐 둘 중 하나지 뭐. 살려고 노력하거나 어차피 죽을거 고생하지 말고 그냥 지금 빨리 죽자 하든지 ^^; 맷 데이먼은 일단 살아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아주 재밌어.
계획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냥 또 생각하고 계획해. 머리 쥐어뜯지 않고.. 그냥 문제 생기면 또 풀려고 하고 문제 생기면 또 풀려고 하고 계속 그래… 아.. 근데 내가 그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은혜를 받은지 몰라. 살다보면 아 골 때리네 이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있지. 그리고 주저 앉고 싶지. 난 서른살까지 교회 근처에도 안 가보고 살았으니 내 맘대로 잘 살았다고 하던 그 30년 가운데 지금 생각해 보면 막막하다 싶었을 때도 많았던 것 같아. 그런데 맷 데이먼의 모습. 담담히 문제를 보면 다음 단계를 기획하고 거기서 또 문제를 보면 다음 단계를 기획하고.. 그리고 마지막 끝까지 희망이라는 끈을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끊임없이 움직여 결국은 구출이 된단다. 그리고 마션의 마지막 앤딩 크레딧에선 “I will survive” 노래 알지? 그 노래가 나오면서 끝나. 통쾌하고 시원해… 골치아픈 문제 있니? 그럼 하나님께 방법을 구해. 겸손하게. 그러면 길을 열어 주시지. 그럼 또 열심히 살아. 그러다가 또 내가 너무 편해지거나 안주하게 될 때 어떤 어려움이 또 생기겠지? 그럼 또 일어나서 하나님께 방법을 구해. 흔들릴 필요없어. 두려워할 필요없어. 크리스천의 모습이 어때야하는 것을 말이야. 이 영화속의 맷 데이먼이 보여준단다. 역시 맷 데이먼 짱! ㅋㅋ
홀로 남겨진 맷데이먼 (마션 영화 장면)
끊임없이 시도하는 맷데이먼 (마션 영화 장면)
지난 주 J가 폰을 잃어 버려서 많이 황당했을거야… 근데 뭐 그 때 난리쳐봐야 소용없지 뭐. 당시 해야할 일을 하고 기도하고 기다리는거지 뭐. 그것말고 무엇이 있느뇨? 절대 두려워하거나 조바심 내지 말고 해야할 일만을 차분히 하는거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다음 단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런 끈기와 부지런함을 가지고 살으렴. 우린 절대 넘어지지 않아. 그렇게 우리의 믿음과 능력과 인내를 견고히 다져나갈 때 훗날 나에게 큰 기회가 오거든. 하나님은 누구나에게 기회를 주셔. 그 때 그 기회를 다져진 그 내공으로 꽉 잡는거야. 그런 기회는 아무나에게 오지 않고 또 내가 평소의 훈련이 안 되어 있으면 기회가 주어져도 잡을 수 조차 없어. 잠수? 그런거 사람에게 가장 불필요하고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도움이 안 돼.
멧데이먼의 끊임없는 머리 굴림. 몸 움직임.
그리고 연평해전의 조타수의 모습. 끝까지 제자리를 최선을 다해 지키는 끈기력
이 둘을 가진 우리들이 되자! 아자!!!
“전부다 꼭 데려다 줄거야” 영화 연평해전의 대사
“나는 절대 멈추지 않을거야” 영화 마션의 대사

싱글 목장 소개 – LA 주님의 마음 교회
가끔 다른 주에 있는 싱글 목장 소속의 목원들이 시카고에 출장을 오거나 방문을 하면 목장 방문을 요청합니다. 작년에 싱글 목장이 여러 개 있는 LA에 소재한 한 교회에서 수련회 강의를 부탁해서 제가 방문했던 곳이 있습니다. 그때 그곳에 참석했던 형제가 시카고에 단기 출장을 오게 되어 목장을 갑자기 방문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하필 그날 저희 목장에 모태 신앙이지만 교회에 안 다니고 있는 한 자매와 미국 교회를 여러 군데 옮겨 다니고 있는 자매가 처음 방문한 날이었습니다. 즐겁게 식사도 하고 나눔 시간이 되었고 각자의 기도 제목을 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항상 목장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목장 생활을 한 지체들의 기도 제목은 반드시 븨아이피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감사한 나눔 중에도 섬김과 연관이 되어 있고, 섬김을 받았든 섬김을 베풀었든.
그날 방문했던 형제의 기도 제목 시간에 한 가지만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다고 해서 다들 눈이 둥그레져서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았습니다. 다름 아닌 본인이 전도하고 있는 한 형제가 꼭 목장을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목장을 하는 우리는 당연한 기도 제목이지만 그날 처음 방문했던 두 자매에겐 아주 신선한 기도 제목이었나 봅니다. 다들 본인의 연구, 학업, 개인 사정에 관한 기도 제목들만 잔뜩 내었는데 그것도 교회도 안 다니고 하나님도 모르는 한 사람을 목장에 데려오려고 멀리 다른 주까지 와서 기도 제목을 내니 의아했나 봅니다.전혀 의아하지 않은 사실인데, 저는 그래서 목장이 참 좋습니다. 바쁘게 돌아가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우리는 목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늘 믿지 않는 영혼을 위해 같이 기도하고 품고 초대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건 그 형제도 초신자라는 것입니다. 신앙 연륜이 깊다고 전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믿음이 적고 성경을 잘 몰라도 전도가 삶에 베어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목장 공동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귀한 형제들을 배출해 내는 그 싱글 목장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오경탁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LA 주님의 마음 교회는 가정 교회 회원으로 소속이 되어 있는 교회이고 싱글 목장은 2015년에 출발했다고 합니다. 중간에 목자 한 분이 학업 등으로 그만두기도 하고 한 목자가 한국에 직장을 얻어가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지만, 현재 5개의 싱글 목장이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약 30명의 싱글이 가족처럼 하나 되어 전도에 힘을 쓰는 듯하면서도 안에서만 너무 행복해하는 큰 병 (^^;)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시는데요, 올해는 오랫동안 잠재된 잠재력이 나타나는 하나님 나라의 빅뱅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주님의 마음 교회를 통해 목자들이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로 서가기를 기도합니다. 그런 목자들을 통해 아름다운 교회가 지속해서 세워져 가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물질로 시간으로 희생하는 그 목자들을 통해 영혼 구원이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7 싱글캠핑
2017 싱글 수양회
아틀란타 목장 (박진혁 목자): 어여쁜 누나들과 구여운? 남동생들이 한가족처럼 지내는 목장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칼 같은 성실하나로 목장을 이어주는 박진혁 목자!!
우크라이나 목장 (이수빈 목자): 변함없이 무던한 그러나 꿈꾸고 꿈틀거리는 우크라이나 목장. 넓은 포용력으로 안아주는 마음으로 영혼들을 품는 이수빈 목자!!
캄보디아 목장 (이재훈 목자, 이은선 목녀): 영어도 오케이, 한국어도 오케이, 누구든 오케이, 뭐든 오케이, 무슨 일이든지 넵 넵 넵 순종하나로 먼저 시범을 보이는 조교같은 특공대 출신의 목자와 지혜가 뚝뚝 떨어지는 목녀의 리더쉽이 이끌어 가는 부부!!
차이나 목장 (김솔 목자 김아라 목녀): 나누고 나누어도 끝이 없는 사연으로 날을 새고픈 목장. 3년의 중국 선교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목자의 삶으로 선교 보다 더한 헌신을 드리고 있는 김솔, 김아라 목자와 목녀.
연길 목장 (신지혜 목자): 조~~용하지만 가장 행복한 목장입니다. 말없이 인내하며, 그 쿨함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는 신지혜 목자!!

목장 사역을 하면서, 목원들을 대하면서, 그리고 VIP를 목장과 교회에 모셔 오기까지, 우리의 ‘매달림’은 정말로 끝이 없습니다. 기도로 매달리고, 식사대접으로 매달리고, 전화로 매달리고, 카톡으로 매달립니다. 혹시 누군가 그저 제 발로 찾아온 목원으로 인해 ‘난 그렇게 매달린 적 없는데?’ 라고 하시는 분, 그것은 다만 하나님의 크셨던 은혜였고, 우리에게 매달릴 일은 앞으로도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센스를 발휘해야할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 초원의 목자님들이 VIP를 섬길 때에 몇년간 밥하고도 교회 한번 나오라는 소리를 하지 못해서 끙끙대며 하소연으로 통곡할 때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37:5)”, 능력의 그 분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십시오! 라고 말은 하고 싶으나, 그 상황에 맞는 방법이나, 뭔가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센스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 애를 태웁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납니다. “오직 하늘만 바라보며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도 문제다. 하늘만 바라보는 것은 경건 주의에 불과하다. 세속 주의건 경건 주의건 둘다 믿는 사람의 태도로서는 잘못 된 것이다. 주님이 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그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하여 합당한 삶을 살 생각도 않고, 그저 이 땅의 회복을 위한답시고 경건을 사용하는 것” 그 것 또한 문제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대체 어찌하셨을까? 이리 저리 도망만 다니는 목원을 위해서 물론 기도로 붙들지만 내가 센스있게 이들을 하나님께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라지 않는 목원을 보면서 물론 ‘때가 되면 자라겠지’라고 생각하며 섬기며 기다려야겠지만 내가 그의 영적 성장을 위해 도움될 만한 것들을 줄 수는 없는 것일까? 침묵의 때가 필요하지만 때론 해야할 말을 조리있고 잘 알아 들을수 있게 해 주어야하는 것은 아닐까? 참 많은 고민을 합니다.
목장 사역을 하다가 이럴때 예수님이라면 어떠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때는 마가복음을 급하게 찾게 됩니다. 가장 짧은 복음서라 후루룩 읽어 나다가보면 예수님의 모습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의 어디에도 ‘센스있게 좀 해봐’ 라고 말씀하시는 구절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때론 이성적으로, 때론 박력있게, 그리고 때론 엉뚱한 센스를 발휘해서 제자들을 인도하시는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도마에겐 ‘너 손가락 한번 넣어봐’라고 하시며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그의 궁금함을 풀어 주십니다. 그냥 믿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이곳에서는 절대 고기가 잡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어부 베드로에게 그래도 여기 그물을 내려 보라 명령하십니다. 제자로 부르시기 위해 경험케 합니다. 예수님을 배신한 자신을 자책하고 있는 베드로에게 질문과 대답을 한번 아닌 세번 반복케 하시며 사랑의 확신과 회복을 통하여 목적이 분명한 제자로 세워지게 하십니다. 야고보에게, 요한에게, 그리고 유다에게, 각 사람들을 대하신 예수님의 다른 모습들을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어떻게 대하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도처에 VIP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에 머무르지 말고 자라야할 이들도 많고, 또 사역에 참여하여 남들에게 도움을 주어야할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늘도 말씀에 기반하여 내가 해야할 일들을 뒤로 하고 하늘만 바라보는 잘못된 경건 주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께 물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섬겨야할 VIP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섬기고 기도해야할지 성령님께 온 마음을 몰두하게 됩니다. 주여, 센스를 주셔서 그들을 잘 돕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고백하기 전에 먼저 나의 간절함이 어느 정도인가, 더 낮아지고 비천해질 각오가 되어 있는가, 사역을 한답시고 잘못된 우상이 내 삶에 존재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하며 먼저 내 마음의 동기를 살피게 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셔서 상처 주지 말게 하시고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제가 비천해지고 상처받게 해 주세요’라고 진심으로 기도할 때 어쩌면 하나님은 저에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센스를 주시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주여! 제가 멈추고 기도해야할 때 기도하게 하시고 나아가서 일해야할 때 센스있게 일하게 해 주시옵소서!!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15:7)

2018년 “10일 세겹줄” 기도회
세겹줄 기도회 기간 휴스턴에서는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강추위가 계속되었고 특히, 1월17일(수)에는 도로가 얼어붙어 휴스턴 곳곳의 도로가 차단되면서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없었지만 기도회 기간 평균 612명의 성도님들이 참석하셔서 뜨겁게 기도 드렸고 그 중 112개 팀이 개근을 하셔서 올해도 역시 푸짐한 아침 식사 상품권을 받아 가셨습니다.
올해 세겹줄 기도회의 선정 도서는 폴 트루니에의 ‘여성, 그대의 사명은’ 이었습니다. 오늘날 남성 중심적 사회가 만들어진 배경과 그러한 사회에서 여성은 수동적이고 이차적인 존재가 아닌 ‘하나남의 본래의 뜻’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 남성을 따라하기 보다, 여성 특유의 자질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문명에 더욱 인격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현재 왜곡된 남성중심적 사회를 변화 시키려면 여성들의 힘만으로는 안되며, 남성들의 자각과 이해가 필요하다 역설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지만, 진도표에 따라 책을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내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른 새벽 피곤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함께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올해도 한 해의 시작을 새벽에 함께 드리는 기도로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기도가 끝나고 친교를 위해 매일 새벽 음식으로, 정성으로 섬겨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도회 마지막날 이수관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 모든 남편을 대표하여 아내들에게 보내셔서 많은 감동을 주었던 편지를 띄어 드립니다.
2018년 세겹줄 기도 모두 응답 받으시기 바라며,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2017 싱싱야
휴스턴 서울교회 전체 행사를 통틀어 풍성한 교제와 더불어 가장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프로그램이 있는 행사라 한다면 매년 11월 열리는 싱그러운 싱글들의 1박2일 야유회 ‘싱싱야’ 일 것입니다. 2017년 싱싱야는 11월18일, 19일 이틀간 휴스턴 북쪽 약 100마일에 위치한 Pineywoods Camp에서 많은 분들의 준비와 기대 속에 열렸습니다.
올해 싱싱야에는 싱글 평원에 속한 청년들 뿐 아니라 장년목장에 속한 싱글들, 그리고 싱글이 아니더라도 유일하게 참석 자격이 주어지는 싱글목장 목자님, 목녀님들과 어린 자녀들도 함께 참석하여, 평소에 친해지기 어려웠던 서로 다른 목장의 청년들이 1박2일을 함께 지내며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총 13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하였고, 본 행사를 참관하기 위해 멀리 캐나다에서 오신 싱글 목자/목녀님도 함께 참여해 주셨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기간 함께 기도해 온,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22명의 VIP 분들께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명의 빛’ [요한복음 8장 12절]을 주제로 하나님의 그 따뜻한 빛 을 체험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었는데, “빛의 구슬을 찾아서”, “First Light Festival”, “야식을 찾아서” 등의 프로그램들이 지루할 틈 없이 진행 되었습니다.
청년들의 행사인 만큼, 다음날로 이어진 야외 행사에는 총 8개조로 나뉘어 파도 줄넘기, 전략 줄다리기, 인간컬링, 단체 릴레이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결합된 운동 경기가 열렸습니다. 승패를 떠나 모두 즐거운 시간들이었고, 풍성한 음식과 다양한 상품들은 이번 행사를 더욱 더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 무대 뒤편에서 섬겨주셨던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신짜오!!” 오늘은 재미난 목장을 하나 소개합니다.
한국에 있는 울산 시민 교회의 한 부부 목장에서 작년 4월에 분가해 나온 초롱초롱한 싱글 목장입니다! 혹시 “신짜오”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목장엔 베트남 청년들이 모인답니다. 처음엔 너무 신기했어요. 이야기를 어떻게 할까? 이 목장을 섬기고 있는 목자님은 싱글 자매 목자님이고 베트남어를 모른대요. 그래서 이 목장에선 짧은 영어 ^^;를 쓰기도 하고 베트남 이주 여성분들 중에 한국어를 조금 쓰시는 분도 있고 심지어 통역기를 써서 이야기를 하고 바디랭귀지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언뜻 드는 생각이 “아이고, 모국어로 목장을 하는게 그나마 정말 쉬운 일이었구나” 싶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다 보니 간혹 미국 교회를 통해서 오래전 이민 초기에 하나님을 만났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한국에서 베트남 청년들을 생각하니, 예전 이민자인 한국인들을 부지런히 섬겼던 미국분들처럼 우리 나라도 외국인들을 섬겨서 주님의 제자로 키워 보내는구나라는 뿌듯한 생각도 듭니다. 여러 선교지에서도 목장은 활발히 전파되고 있고 이렇게 거주 지역내에서도 외국인까지 목장을 통해 섬길 수 있다는 것이 황홀할 정도로 감사한 일 같습니다. 그것도 특별히특정 언어나 나라에 능통하지 않은 사람이 목자가 되어 섬기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목장을 섬기는 자매 목자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울산 시민 교회 고경미 목자)
“저는 저를 위해 뭘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여행도 몇 달씩 다니고 사고 싶은 것들도 사면서 다녔는데, 어느 날부터 회의가 들고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목자를 하면서 여행을 또 갔는데 재미가 싹 없어졌고, 특히 재작년 북유럽 여행 가려다가 목녀님의 권유로 베트남 단기 선교를 가게 된 것이 저에게 아주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가서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가난하고 지저분한 가운데 딸을 낳아서 살림밑천으로 시집 보내고, 그런 딸에게 돈을 요구하는 부모님들도 계시고.. 내가 살던 환경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었고, 베트남 이주 여성 근로자들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러웠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베트남 청년들을 섬기는 목장을 하게 되었는데 한국에 있는 베트남 이주민들 중에도 어려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힘든 결혼 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고 신분 문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안 좋은 환경에 빠져 혼란한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도리어 돈을 잘 벌어서 흥청망청 쓰는 이들도 있고 병을 앓고 있는 이들, 공부하면서 밤늦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떨 땐 말이 전혀 안 통하는 베트남 청년 한명과 몇 달간 목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혼자 그렇게 목장하는 저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한국 자매님 한 분을 붙여 주셨습니다. 2년 정도 교회를 안 다녔던 초신자 자매님이신데 목장과 교회에 나오셔서 븨아이피들 밥도 사 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목원들을 알뜰살뜰 챙겨 주십니다. 이 자매님도 저를 닮아 여행을 무척 좋아했던 자매님입니다…”
우와… 하나님은 정말 목장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한국에 있는 베트남 청년들 어려움을 아시고 그들을 섬길 사람을 세워 주시고 또 목장을 통해서 교회를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게 하십니다. 거기다 목장의 어려움을 아시고 동역자도 붙여 주십니다. 할렐루야!! 우리 생각의 범주를 늘 넓혀 주시는 우리 하나님이 계시기에 기쁘나 슬프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목장 사역은 2018년에도 계속됩니다.
신짜오 목장에서는 목장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최근에 목원 두 명이 영접도 하고 세례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에 가면 저도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어요. 왠지 그 목장엔 자주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지도 궁금하고요. ^^; 타국에서 고생하는 베트남 청년들을 위해 목장을 여신 하나님께서 올해 우리 목장엔 어떤 영혼들을 붙여 주실까 상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멋지게 일하실 수 있으시도록 먼저 제가 준비되어야겠습니다. “가느다란 초승달이 아닌 옹근 달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역하기 위해 부지런히 지구의 그림자 같은 내 자아를 내려놓는 그런 정직한 기도로 여는 2018년을 기대합니다!!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기도 일지 중의 한 문구

취직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던 예전 목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목장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고 건강하게 잘 양육되고 있던 자매였고 특히, 앞으로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권 목자로도 키울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떠나 보낼 때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그러한 마음을 뒤로하고 다른 곳에 가서도 신앙을 잘 키워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보낸 자매였습니다. 역시나, 기도하고 기대했던 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 옮겨간 지역의 교회에서 부목자로 섬기기 시작하였고 그리고 조금 더 지난 후에는 목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그 자매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곳에서 목장은 잘 섬기고 있냐고 물었 보았습니다. 정신 없는 초보 목자로써 할 수 있을 법한 몇가지 반응을 예상하며 물어 본 것이었는데 갑자기 전혀 엉뚱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으으으 아오 흐윽~ ” 예상하지 못한, 글로는 표현하기 조차 힘든 소리였지만 저도 나름 10년차 목자 인지라 바로 알아듣고 ‘그것 참 고소하다’ 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고소하다’라는 제 말의 의미를 110% 이해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목자가 되어보면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목원때문에 속이 썩어가고 있을 때 문득, 옛날에 내가 똑같은 짓을 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그 때 우리 목자님은 참 아프셨겠다’, ‘마음이 참 어려우셨겠다’ 철이 들어가는 아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전화를 걸어온 그 초보 목자도 타지역으로 막 이주하여 새로운 직장에 들어 간지 얼마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으로 아직 적응도 안된 상황에서 바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목장 음식을 차려 놓았는데 목장 시간이 임박하여 못 가겠다는 목원들의 연락을 받고 힘이 빠졌을 것 입니다. 이것 하자, 저것 하자 목자 혼자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에서도 너무 태연하다 못해 우아하기까지 한 목원들 또한 여럿 만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 때 마다 우리의 가슴을 후려치는 울림 또한 느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제자의 삶을 살라 말씀하시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많은 순간 이렇게 애타는 예수님 말씀을 뒤로 하고 살고 있는 우리를 보곤 합니다. 목원들에 대한 나의 애타는 마음은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싱글 목장을 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분가가 많고 한국으로 떠나 보내는 목원들도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조촐한 목장을 하는 날들이 많는데, 그래서 가끔씩 같은 직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하고 목장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모태 신앙을 가지고 계셨고 많은 분들이 시카고에 있는 유명한 미국 대형교회 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분들이 계시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섬기던 중 놀라게 된 일 이 있습니다. 대부분 말씀이 좋기로 유명한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전도를 전혀 하지 않으시거나, 하시 더라도 매우 소극적으로, 非지속적으로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임에서 전도에 대한 많은 문제들이 저에게 집중되었고 감사하게도 그 중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는 기쁨을 맛 보았습니다. 가만히 들 여다 보니 그 분들은 주일 예배말씀 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보였고, 그 중 몇몇 분들에게 모임을 정기적인 전도 모임으로 바꾸자는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나눈 지 일주일 후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직장 주차장 엘리베이터안에서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한국말로 담소를 나누는데 같이 타셨던 모르는 분께서 같이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전도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터라 한국인임을 확인하고 통성명 정도 했다 싶었는데 그 분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는 것 이었습니다. 자세한 사연이야 이곳에 다 적을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백을 들으시고 ‘자~ 한번 섬겨봐’ 하시면 VIP 한 분을 하늘에서 뚝 떨어뜨려 주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공동체를 영혼 구원에 사용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목장이라는 것이 정말 전도에 얼마나 귀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열심히 교회를 다니며,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최고의 설교말씀을 들으며 경건한 삶을 생각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전도에 직접 참여하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VIP 한명이라도 더 데려오려고 노력하는 목자부터 초신자 목원, 심지어 VIP를 위해 참여라도 해주는 본인조차도 VIP인 목원 까지, 영혼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우리의 목장, 가정교회가 정말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최고의 음향설비로 울려 퍼지는 찬양은 드리지 못할 지라도, 가슴을 울리는 설교 말씀은 듣지 못할 지라도, 우리 작은 목장에서 온갖 마음고생을 해가며 절대 교회에는 가지 않겠다는 VIP들을 상대로 정성으로 섬기고 있는 목자, 그리고 목원들이 위대합니다. 그리고,’ 가서 제자 삼으라’는 그 말씀에 참여할 수 있게끔 해주는 우리들의 목장이 위대합니다.

2017년 10월6일(금)부터 8일(일)까지 제 464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열렸습니다. 8월말 휴스턴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하여 많은 성도님들이 피해를 입으신 상황에서도 세미나 개최를 포기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기도로 준비하고 헌신해 주셨기에 더욱 더 은혜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한국 등 5개국에서 총 132명, 465차 영어회중 세미나 참석자까지 포함하면 총 177명이 참여한 아주 큰 행사였습니다. 특히, 이번 464차 세미나 참가자 중 절반은 한국에서 오셨는데, 세미나 참석을 위하여 연초부터 계획하고 기도해 오셨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중국, 호주, 캐나다에서 참석하신 분들이 전체 참석자의 약 20%로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 전체의 70%에 달하였습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신 132분의 이동거리를 합산해 보니 약 130만 마일로(돌아가시는 여정 포함), 이는 미국 대륙 동서횡단 466회, 지구 53바퀴, 심지어 지구에서 달을 거의 세 번 갔다 올 수 있는 거리로, 세미나 참석을 위한 여정으로만 보아도 실로 엄청난 헌신이 합쳐진 행사였다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오신 분들을 맞이 하기 위하여 저희 교회에서는 총 82 가정이 대문을 활짝 열고 오신 분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셨으며 3박4일간(혹은 그 이상)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교제를 나누셨으니 이런 것이 바로, 다르지만 같은 이름의 교회, 가정교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 중국, 호주 등 멀리서 오신 분들은 시차로 인한 졸음 때문에 강의를 소화해 내시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모두 시종일관 진지하게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강의에 임하셨습니다.
식사 / 휴식은 동일한 꿈을 꾸고 있는 성도님들과의 즐거운 교제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는 같은 교회에서 동역자 여러분들이, 그리고 목사님/사모님까지도 함께 참여하시기도 하였는데, 같이 오신 분들끼리 교회가 나아 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토론 하시기도 하였으며 비슷한 다른 교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도 하셨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을 위하여 사는 공간 중 일부를 내어 주신 82개 가정 뿐 아니라, 식사, 차량지원, 행사진행 등 세미나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자원 봉사해 주셨습니다.
10월8일 주일 목장 연합예배로 464차(한) 및 465차(영) 평신도세미나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지내셨던 휴스턴 서울교회 목자,목녀님들, 봉사자 분들은 교회 어러 곳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