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북경목장 김순섭입니다. 독일 난민선교를 다녀온 후 어떻게 은혜를 나누어야 할지 생각도 정리할 겨를없이 휴스턴에 홍수가 있었습니다.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 흔들려도 이렇게 정신을 차리기가 힘든데 살던 곳을 떠나 생사를 드나들며 독일에 도착한 난민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힘들어하는 제가 간증 자로 뽑혔을 때 마음이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제가 간증을 하게된 이유는 이번 여행을 통해 저의 불완전한 모습때문에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과 그분의 은혜를 나누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하나님을 높이고 예배하는 예배자이며, 언제든 그분을 전해야 하는 전도자임을 깨달았기에 부족하지만, 그곳 선교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나누려 합니다. 저는 이번 선교를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 하겠습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의 능력입니다. 저희는 독일선교 첫날 아주 특별한 형제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형제의 이름은 레자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마라고 하는 종교 지도자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다 이슬람 전도를 위해 그리스로 포교 활동을 가서 하나님을 만난 분이었습니다. 4살부터 코란을 외우기 시작했고, 17살 때부터는 사람들에게 코란을 설교하는 종교지도자였습니다. 그는 그리스에서 만난 크리스천의 사랑을 통해, 이슬람 신에 대한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참된 신을 찾다가 예수님밖에는 구원이 없음을 알게 되고 그의 삶을 드린 분이었습니다.
일신상의 어려움이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하나님을 전하는 전도자로, 담대하게 서 있는 그 형제를 보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 안에 있는 구원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둘째는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입니다. 첫날 이란과 아프간 난민으로 구성된 페르시아 교회를 방문해서 주일예배를 함께했습니다. 함께 손을 들고 할렐루야를 찬송할 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우리 선교팀이 그곳에 간 이유도 오직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전하러 간 것임을 그분들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셋째 날에는 국제교회를 빌려, 준비해간 사역을 하였습니다. Welcome, New neighbors! 라는 슬로건으로 모슬렘 난민분들을 초청하였습니다. 가족사진을 찍어주고,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도 하고, 자매들을 위한 마사지 팩, 모두를 위한 미용, 말씀이 담긴 인형극, 그리고 저녁도 함께 먹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첫날은 생각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왔지만 그마저도 말씀을 전하는 시간에는 약속이 있다는 이유로 예배당에 들어오지 않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날 저녁 팀원들이 모여 사역하였을 때 아쉬웠던 부분과 개선점들을 논의 하였습니다. 그분들이 난생처음으로 교회를 찾은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인데, 그들이 편하게 여길 수 있도록 예배당으로 초청하지 않고 다음 날은 로비에서 모든 것을 하기로 지혜를 모았습니다. 다음날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난민분들을 기다리는데 시작시각을 몇 시간 앞두고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팀원들은 3인 1조로 예배당에 들어가 비가 멎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정말 기적같이 비가 그치고 첫 가족이 교회 마당에 들어설 때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며 환호 하였습니다. 이후로 많은 가족이 그날 찾아왔고 우리 팀이 마련한 모든 것들을 함께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간 교회는 이란분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난민교회였습니다. 그곳에서도 연극과 인형극, 아이들과 만들기, 어른들을 위한 이, 미용, 그리고 음식을 만들어 그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교제 가운데 알게 된 사실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조국을 떠나 떠돌고 있는 그분들의 형편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인터뷰가 통과되어 다시는 떠돌지 않고 안정되게 살기를 희망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의 바람대로 독일에 잘 정착하고 믿음 생활 하실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셋째는 중보 기도의 중요함입니다. 우리 선교팀이 한마음으로 그곳에서 섬길 수 있었던 것도 기도로 마음을 모으고, 서로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며 함께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선교사님들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다가, 독일 현지에 가서 선교의 현장을 보다 보니 이곳에서의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유럽 이슬람 난민선교는 그분들이 정착하기전 2년에서 5년사이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들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믿음으로 세워진 형제자매를 잘 양육해서 같은 난민 처지의 그분들이 복음을 전할 때 더 강력하게 무슬림 전도가 됨을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선교사님이 맡겨진 사역을 잘 감당하실 수 있도록 기도로 도와야 됨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선교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영혼에 대해 안타까움을 잃지 않고 주님이 명하신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공동체에 있음을 감사합니다.
저희가 사는 휴스턴에서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목장으로 모이기를 힘쓰며, 그 목장에 연결된 선교사님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우리가 막힘없이 서로 중보하고 돕기를 힘쓸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가까이 보고 증거할 수 있음을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팀을 하나 되게 잘 이끌어 주신 이상현 팀장님과 각자 맡겨진 일들을 너무도 열심히 즐겁게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한 독일선교 팀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북경 / 김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