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저를 크게 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영광 돌리면서 목자 임명 간증을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목자가 되기까지 저의 인생에는 3번의 기회를 통해 하나님이 저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1. 예수님에 대한 작은 소망을 가슴으로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그것도 엄격하신 조부모님 슬하에서 하나님을 모르고 살다가 중학생 때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며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동하고 예수님을 영접한 후 믿음 생활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곧 불교 신자이신 할아버님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고, 그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계속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자식보다 사랑해 주신 할머님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 너무 좋았고, 저의 청소년기는 거의 매일 찬양을 하며 교회에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버려져 있던 저를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2. 지금의 아내와의 결혼
지금부터는 저의 러브스토리입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시절 저의 아내를 교회에서 만나 교회 커플이 되었지요.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면서 이성 친구였던 부인이 호주로 유학을 가게 되어 헤어지게 되면서 믿음 생활이 뒷전이 되고, 하나님을 잠시 옆에 모셔두고 제가 하고 싶은 데로 결정한 데로 살면서 예배에 출석만 하는 날라리 방탕 교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냥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제가 하나님은 걱정이 되셨는지 유학 갔다 돌아온 부인과 다시 만나게 하시고 저를 세상적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셨습니다.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저를 강한 끈으로 묶어서 낭떠러지에서 당겨주셨습니다.
3. 서울 교회 안에서 시련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시켜주신 하나님
결혼을 하고 다음 해에 미국으로 유학 가기로 결심했을 때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텍사스로 결정했는데, 이것이 저에게 하나님이 주신 3번째의 기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부터 하나님은 저를 다듬어가실 계획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외향적으로 보이나 내성적이고 독립심이 강하며 계획적이고 의지가 강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휴스턴에 와서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3가지 방법으로 내 인생의 주관자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제가 처음 유학 올 당시 먼 친척이 짧은 기간 동안 현금을 융통하고자 한다고 하여 유학자금으로 모아 두었던 돈 일부만 가져오고 나머지를 친척에게 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차가 없이 이곳에서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몇 개월이 지난 후 그 먼 친척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돌려받으려 하자, 그 친척분은 지금 사정이 너무 안 좋아서 돈을 갚을 수가 없다고 말을 전하고 그 이후로 연락 두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결국 가져온 현금은 다 쓰고 형편이 어려워져 발만 동동 구르며 지낼 때 하루하루가 막막하여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다가 제자의 삶을 듣던 중 문득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태복음 6장 26절의 말씀처럼 공중을 날아다니는 새들도 하나님께서 먹이시는데 나를 그냥 두시진 않을 거라 생각하며 다만 내가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해 살고 나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께 순종하며 늘 기도로 간구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정말 이상하리만큼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박사과정 동안 RA 펀드를 받게 되고, 과외를 통해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었고, 졸업도 하기 전에 첫 직장에서 오퍼를 받게 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엔지니어링 컨설팅이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직업은 소방관과 같은 직업이어서 꼭 어디에서 불이 나면 언제든지 전투에 준비된 자세로 불을 끄기 위해서 마지막에 불구덩이로 투입이 됩니다. 불이 항상 나는 것도 아니고 빨리 진압해야 하므로 앞 일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프로젝트의 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일이 끊겨본 적이 없었고 금요일에 일이 끝나 다음 주 월요일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하면 항상 월요일에 클라이언트에게 전화가 와서 다시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채워주심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일이 내 삶에 주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또다시 큰 시련이 왔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건강해 보이던 저의 아내가 몇 년을 걸쳐 아프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자궁 근종으로 자궁 적출 수술을 하고, 유방암 2기로 1년에 걸쳐 몇 차례의 수술을 했는데 최근에는 사소한 실수로 엄지발가락의 힘줄이 끊어지며 3, 4년에 걸쳐 병원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대신 수술받을 수 없고, 대신 아파할 수도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저는 하나님께 무릎 꿇고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모든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었고 지금은 암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과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이 많은 일이 우연이라 말하기엔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주님의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그 큰 사랑과 은혜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자 헌신하였더니 갑자기 목자 사역을 하라 하십니다. 자신은 없지만 그리고 부족함이 많지만, 열심히 목자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
4. 목자로서의 각오
기본에 충실하며 충실한 성실하고 사랑이 넘치는 헌신적인 목자, 기도와 말씀으로 단련된 성숙된 영적 세계로 목원을 인도할 수 있는 멋진 리더가 되도록, 감각이 톡톡 튀는 멋진 목자, 마태복음 5장 16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목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끝으로, 저의 영적 멘토가 되어 주시는 집사님과 목자님, 사랑이 넘치는 우리 불가리아 목장 식구들 그리고 하나님이 보내 주신 저의 반쪽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불가리아 / 김민수
그러나 저는 혼자가 편한 사람입니다. 어려서부터 늘 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워 피해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집에 돌아와 방안에서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인가 아마도 저는 세상과 벽을 치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선 아쉬운 게 없었고 형제가 많은 관계로 외롭지 않았고 편안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남편과 결혼을 하고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가면 제일 먼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라는 부모님 말씀에 아버지가 소개해주신 지인의 도움으로 휴스턴 서울교회를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목장에 방문할 당시 목자 목녀님께서는 저를 가족처럼 반겨주시고 챙겨주셔서 많은 감동을 하였고 ‘아 멋지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나 그것도 잠시 저는 넘치는 사랑으로 섬겨주신 목자 목녀님처럼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목녀는 나와는 거리가 먼 사역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감사에 헌신한다 해도 ‘지금 말고 나중에 언젠간 할 겁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또 다시 세상에 벽을 치고 혼자가 좋아지려 했고, 남편에게는 ‘조용히 살자. 교회에서 튀지 말라’며 협박도 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목녀사역을 헌신을 했을까요.
그런 저에게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2년 전 제가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였습니다. 망치로 얻어맞는 기분이었습니다. 저 스스로 내가 왜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하였고 아이들을 보면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병원을 오가며 슬픔에 젖어있을 때 킨더를 다니고 있던 둘째 아이가 그림을 그리다 말고 “엄마 내가 말 안 들어서 하나님이 엄마 아프게 하는 거야?”라고 물었을 때 “아니야 엄마가 건강관리 안 해서 그런 거야 약 잘먹고 치료받으면 금방 나을 거야” 라고 말을 했는데 4학년이었던 첫째 아이가 성경 구절을 읽어주며 하나님은 우리가 잘못해서 엄마를 아프게 하지 않아! 하나님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중요한건 아이들의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신다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가 엄마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자고 말하더니, 두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믿음 성장 시켜주신 백동진 목사님과 여러 교회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형제, 자매님들을 통하여 매 순간순간 저에게 섬김과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를 위해 많은 분이 기도해주시며 심지어 제가 잘 모르는 분들이 오셔서 자매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셨고, 제가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분들도 저에게 기도해주시기 위해 전화를 걸어와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때부턴가 저는 속상함보다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유방암을 일찍 발견된 것에 감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에 감사, 든든한 남편이 옆에서 지켜줌에 감사, 치료 잘 받아 건강함에 감사, 저를 위해 많은 형제자매님과 목장 식구들이 기도해주심에 감사입니다. 이제는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누며,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주고 힘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제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길 하나님은 원하시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처음부터 목녀사역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은 아닙니다. 어떤 사역이든 기회가 오면 순종하겠다고 마음 먹었을때에 첫번째로 온 기회가 목녀사역이었기에 순종합니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합니다. 여전히 많이 걱정도 되고 어색합니다. 목원들이 힘들어하지는 않을지 늘 조심스럽고 미안한 맘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든든한 백을 믿고 한발 한발 나아가려고 합니다.
저희를 응원하고 기도해주는 목장 식구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따뜻한 목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가리아 / 김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