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실 오늘 제 이야기를 꼭 들었으면 하는 제 목장 VIP 식구가 있는데 안 와서 아쉽습니다. 이 친구가 영접하라는 말을 그렇게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희 목장에서 영접하라는 소리를 하지 않아요 이 친구한테. 그런데 저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 친구랑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영접모임 있다고 해도 저랑 전혀 상관없는 것 같았고 목장은 재밌고 음식이 맛있고 목원과 목자, 목녀님이 좋아서 나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신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제가 어떻게 영접모임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지, 그리고 영접 이후 뭐가 달라졌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수요예배도 처음이고 교회에서 간증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이것저것 들려드리고 싶은 게 많아서 이곳에 올라오는 것이 기대됐습니다. 저는 이제서야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술 마실 수 있는 만 십구 세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영접도 하고 침례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다 했는데 앞으로 대학생활도 하고 불같은 이십 대를 보낼 때, 이 시기 동안 좋지 않은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을지 고민 말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그 고민에 대한 해결책은 이미 제가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 설교 말씀에서, 영접모임에서, 목자목녀님을 통해서, 생명의 삶 수업에서 배웠습니다. 크리스천은 조금이 아니라 많이 한 차원 다르다 라는 것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죠. 제가 영접하기 전에는 저는 이런 고민도 답도 스스로 할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단순히 ‘아, 드디어 술 마실 수 있네 . 앗싸! 좋다!’ 이랬죠. 이 모든 변화는 생명의 삶 수업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정말 생명의 삶은 대박입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 대단한 수업인 것 같습니다. 혹시 아직 못 들으신 분 계시면 꼭 들으라고 감히 제가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딱 한 가지. 만년 VIP였던 제가 하나님 믿게 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누구의 권유라기보다는 어머니의 잔소리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생명의 삶을 듣게 되었는데요, 어머니께서 한 석 달 동안 이 수업 들으라고 잔소리 하신 거 같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게 되면 휴스턴을 떠나게 될 건데 그전에 이곳 서울교회에서 꼭 이 수업을 들었으면 하시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때는 잔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제가 여러분께 권유하고 있네요.. 잠깐 제 부모님 이야기를 드리자면, 제 부모님은 3년 전에 저랑 동생이랑 함께 휴스턴에 오셨습니다. 여기 오자마자 소개받은 부부 목장에 부모님이 VIP로 나가게 되셨습니다. 부모님은 한국에 있을 때 교회를 일 년에 겨우 서너 번 나가시는 크리스천 이셨습니다. 그런데 휴스턴에 온 뒤 목장과 교회를 처음에는 피하시다가 점점 열심히 나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시더니 생명의 삶도 들으시고 부부의 삶도 들으시고 이러다가 목자목녀의 삶도 들으실 기세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왜 그렇게 바뀌시게 되었는지 물어봤더니 목자목녀님의 정성에 감동하여 크리스천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3년 전의 저는 그 정성이란 것이 목자목녀님이라면 당연히 하는 것인 줄로만 알고 뭘 그런 거에 넘어가서 하나님을 믿냐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떠한 목자목녀님의 정성은 절대로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목장에 다니고 나서부터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목자목녀님의 정성은 정말 천사 같으십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생명의 삶을 매주 화요일 저녁에 시간 내서 수업 듣고 열시 열한시에 집에 와서 다음날 학교 숙제한다고 밤새고 성경 요약 숙제도 있고…. 이러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막 내가 왜 듣는다 했지…. 부들부들하면서도 꾹 참고 한주 나가고 두 주 나가고 하니까 제 삶이 어딘가가 채워지더라고요. 제가 차가 없어서 절대로 모든 수업을 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목자님께서 고생하시고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9번 수업 다 출석했습니다. 이제 네 번밖에 안 남았네요. 생명의 삶 첫 네 수업을 절대로 빠지지 말라고 그러시잖아요. 그 네 수업이 정말 중요하긴 한 거 같아요. 기독교에 대해 가졌던 오해와 편견이 어느 정도 풀어지면서 어느 정도 내가 하나님을 믿어봐도 되겠다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목사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한 60% 믿을 수 있는 거 같으면 한번 하나님이란 존재를 믿어봐라. 나머지는 믿음 생활 하면서 채워져 나갈 부분이다. 이런 말씀을 듣고 조금씩 믿음이 생긴 시기가 1월 말쯤이었는데 신기하게도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일들이 제 주변에서 일어났었습니다. 세 겹줄 기도가 끝나고 몇 주 뒤에 목녀님께서 간절히 기도하셨던 영주권이 나왔고 목자님께서 간절히 기도하셨던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치 나 여기 있어! 하시는 거 같았고 다음 영접모임에 들어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영접모임이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 있잖아요? 이 믿어보겠단 마음이 든 게 1월 말이었어요. 그래서 목자님께 다가오는 일요일에 영접모임 들어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이걸 갑작스럽지 않게 어떻게 말씀드리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 주 금요일 목장이 모인 자리에서 저…. 모레 영접모임 들어갈래요….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사려고 합니다. 이런 삶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제 옆에는 이미 그런 삶을 살고 계시는 목자목녀님이 계시고 힘이 되는 목장 식구들이 있고 저를 믿어주시는 부모님이 계셔서 참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접한 뒤로는 제가 하나님과 주변 분들께 받는 사랑이 너무 커서 주변에 나눠주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덕분에 허전했던 제 마음이 채워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이것이 제가 그토록 의심했던 하나님의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직 믿음은 어리고 막 시작했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저를 예쁘게 봐주시고 앞으로 커가는 저를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 년 동안 저를 VIP로 정말 군말한 번 없이 챙겨주셨던 목자님, 목녀님, 그리고 목장 식구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또 생명의 삶을 재밌게 수업해주시고 하나님에 대해 올바르게 배울 수 있게 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3년 동안 제가 하나님께 다가가기를 하염없이 기다려주신 한국에 계신 어머니 아버지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생명의 삶 들으세요! 정말 좋아요!
루마니아 / 강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