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서울의 대학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1976년에 미국으로 유학, the Ohio State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귀국 후,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31년을 일하고 2년 전에 정년퇴직하였습니다. 현재 명예교수로 있습니다. 미국 휴스턴에 온 계기는 사위와 딸이 대학병원 연수 와 있기 때문이며 이번이 3번째 방문입니다.
저는 2017년 1월 1일 헌신하고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1월 8일 침례를 받았습니다. 침례 받은 지 한 달 이상이 경과 했으므로 침례 받은 후의 삶을 침례 받기 전의 anti-Christian 삶과 비교하여 달라진 모습을 먼저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anti-Christian 삶을 살아온 것은 31년간의 교수 생활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은 미션스쿨이며, 대한예수교장로회소속 대학입니다. 미션스쿨에 31년을 근무하고, 학장, 처장, 대학원장, 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도 저는 anti-Christian이었습니다. 원로목사인 전 이사장은 돈 횡령문제, 아들에게로 교회상속문제 등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이사장인 원로목사는 방송국 이사장, 대학이사장 등 40개의 job title을 갖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원로목사들이 육신의 정욕을 추구하고,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며, 온갖 오만의 죄를 짓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사장이 크리스천인 경우, 예수 믿는 사람이면 모두 형제, 자매로 여겨 총장에 합당한 사람을 뽑아, 학교를 발전시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예수님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사장인 원로목사들은 동문들과 결탁, 교수를 동문 교수와 비동문 교수로 나누고 동문 패거리에 의한 총장선출을 20년 이상 해 오고 있어 대학은 퇴보하고 있습니다. 패거리 정치, 동문 집단이기주의의 발호로 미션스쿨이 오히려 예수님을 더럽히고 있습니다. 미션스쿨에서 역설적으로 저는 심각한 anti-Christian이 되어 갔던 것입니다.
예수 영접 후, 난생처음으로 신약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종교를 개인의 사적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는 원로목사들, 장로 교수들 때문에 그 동안 교회에 다니지 않았음을 회개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후서 11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거짓 사도들, 거짓 설교자들, 그리스도 대리인 행세를 하지만 속속들이 가짜인 가엾은 패거리들, 빼어난 빛의 천사로 가장하는 이들은 사탄입니다.’ 바로 사탄들 때문에 제가 교회를 그동안 다니지 않았다는 것은 틀리고, 또 틀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가짜 사도들과 가짜설교자들에 대해 그 잘못을 지적하고, 평가하고, 그리곤 용서하라고 하였습니다. 정죄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제가 anti-Christian 삶을 살아온 또 다른, 진정한 이유를 오늘 고백하겠습니다.
골로새서 3장 5절은 ‘탐욕은 우상숭배이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우상 숭배자는 철저히 anti-Christian이죠. 저는 뼛속 깊게까지 내면적으로 우상 숭배자로서 anti-Christian이었음을 오늘 고백합니다. 제가 무슨 우상숭배를 평생 해 왔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한국의 엘리트 계층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한국 엘리트의 DNA(유전인자)는 입신양명, 즉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고, 부모와 가문을 영광되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소위 TK 성골에 속하며, 일류대학, 미국 박사학위 그리고 제 전공분야인 노동경제학의 최고 업적을 바탕으로, 국가권력자를 가르쳐 국민 생활을 향상시키고 나도 출세하고자 하는 DNA를 갖고 있었습니다. 보수 쪽의 의원, 진보 쪽의 의원, 중도 쪽 의원의 대선후보 정책위원장 또는 당의 정책연구원장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저의 정책제안이 거부당하고 결국 목 잘렸습니다. 학자로서는 치욕이죠.
인간이 계획하고 인간이 설계한 대로 세상사가 만들어지며, 나, 가족 그리고 엘리트 집단의 신념대로 사는 유교적 삶은 anomia 즉 무법의 삶입니다. 유교의 가치관에 의거한 권력과 명예추구의 욕망은 그야말로 우상숭배입니다. 이렇게 보면 저는 평생 내면적으로 anti-Christian 삶을 살아왔다고 하겠습니다.
입신양명의 실패는 낙담을 낳고, 삶의 좌절과 인생의 무의미함을 낳았습니다. 평생 지녀온 가치관과 목표가 상실되었다는 의미에서 인생파멸이죠.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죽어 관속에 들어가 있는데 저승사자가 찾아와 나를 깨우고 사약을 먹이는 꿈 즉 두 번 죽는 꿈도 꾸었습니다.
설혹, 제가 입신양명에 성공했다고 합시다. 즉 국회의원, 경제수석, 장관이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5년 정도의 호화를 누렸을 것입니다. 인생의 허무함과 헛됨 그리고 저주와 고난은 5년 정도의 시차만 있었을 뿐, 어김없이 찾아왔을 것입니다.
저는 눈이 멀어 철저히 패배하고, 비참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하나님은 The God of Provision(즉, 미리 보고, 미리 준비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법으로 살면 멸망에 이른다고 미리 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요즈음 하나님의 숨겨진 뜻, 나에게 의도하심이 무엇인지를 기도하고 또 묵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수 영접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작년 봄, 휴스턴을 방문했을 때, 집사님의 목장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의롭고, 배려심 깊고, 헌신적이며 섬김의 삶을 살며, 말을 삼가는 분입니다. 종전에 제가 알아온 Christian과 전혀 다른 분이었습니다. 이에 제가 감화, 감동되어 교회에 다니고, 성경을 공부하며, 영접과 침례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집사님과 목녀님의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소망을 말씀드립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 저, 제 집사람, 사위와 딸 모두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모두 지독한 VIP들이었는데 모두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저는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계획하지도 않았던 믿음이 온 가족에 찾아 왔으니까요.
저는 2월 17일 귀국합니다. 3월에는 제 둘째 딸이 휴스턴에서 오게 됩니다. VIP인 그도 예수 영접하길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 모두가 순종하는 크리스천의 삶을 살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휴스턴은 진실로 성령이 충만한 곳입니다. 성령이 충만한 휴스턴 서울교회 하늘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간증 드립니다.
타이란나 / 조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