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By July 12, 2016e참빛

안녕하세요. 저는 자카르타 목장에 박재균 입니다. 저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중국 연변 과학기술 대학교로 단기 봉사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올해 단기 봉사 선교를 통하여 받게 된 은혜와 소감을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렸을 적부터 중국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저는 꼭 한번 중국 땅을 밟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핑계로 매 년 미루다가, 올해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서, 작년 선교잔치때 중국 연변으로 선교를 가기로 헌신하였습니다. 저희 연변팀은 지난 3월달부터 모여 선교를 준비하였는데, 제게 몇가지 일들이 일어 났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로부터 Layoff Notice를 받아서 새 직장을 알아 봐야 했으며,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일을 시작한 지 3주만에 2주반의 휴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또 제 Saving Account에 있었던 전 재산을 선교비로 냈었고, 새로 옮긴 직장은 Contractor Position이라 휴가가 없어서 중국에 가 있는 동안 월급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힘든 상황 일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모든 것을 넉넉히 채우셔서, 아무런 염려 없이 선교를 다녀오게 하셨습니다.

저희 연변 선교팀은 오전에는 주로 VBS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솔직히 VBS는 준비도 많이 부족하였고, 인원수도 턱없이 부족하여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역시나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준비와 수에 있지 않았습니다. 오전 일정이 끝나면 여러가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루는 지체 장애우들이 머무르고 있는 고아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처음 제가 그 친구들을 만났을 때, 우리와 조금 다른 외모와 알수 없는 이상한 냄새 때문에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Craft와 탁구를 통하여 금방 친해지게 되었고, 그 고아원을 떠날 때는 그들과 함께 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또 내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풍요롭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다른 날은 저희 교회에서 파송하신 분들을 만나 북한 소식도 듣고, 두만강에 들러 북한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금 북한의 상황을 한마디로 말하면, 나라에 군대 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북한의 수도인 평양도 전기가 나가기 일쑤고, 산에는 나무가 하나도 없고, 요즘 들어 더욱 안 좋아진 한국과의 관계로 식량원조도 많이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상황이 긴박하다 보니, 북한은 그나마 중국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거 같습니다. 당연히 중국은 그 댓가로 북한에서 빼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빼먹고, 자기의 이익은 챙길 것은 다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한 민족으로서 제 마음에 분한 마음이 들면서, 북한을 안고 책임질 사람은 한국 사람 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연변 선교를 통하여 제 마음에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활활 타오르게 되었습니다. 중국 선교를 가기전에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직접 보고 온 중국은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좋았습니다. 특히 저희가 묵었던 숙소와 중국의 화장실은 제 기대와 달리 너무나 좋았는데, 어느날 아침에 하나님께서 제게 물어 보셨습니다. 재균아 이만하면 살만하겠지? 제가 그럼요. 이 정도면 정말 좋은데요 하고, 하나님께 대답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올해 선교 잔치때도 다른 곳으로 선교를 가기로 헌신하였고, 또 조심히 장기 선교를 꿈꾸어 봅니다.

연변에 갔다온 지 3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선교를 통하여 받은 은혜가 제 가슴에 넘칩니다. 선교를 갔다 온 주에 드린 첫 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 하나를 주셨습니다. 나의 나 된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다. 정말로 제 삶을 돌아보니, 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 였습니다. 그래서 제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습니다. 또한 이번 선교 여행도 제가 믿음이 좋아서 능력이 많아서 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선교를 간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보내셨던 것임을 깨닫습니다. 다만 제가 한 일은 주님앞에 선교를 가기로 헌신한 거 밖에 없습니다. 이번 선교 찬치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선교에 헌신하기를 바라며, 이 간증을 마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글 중국 연변 단기 봉사 선교 팀원, 박재균 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