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인학 목자님, 유옥화 목녀님께서 인도해 나가시는 몰도바 목장의 막내 홍윤표 입니다. 저는1947년 서울에서 모태 신앙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에 감리교 개척교회에서 주일 학교를 시작으로 예수를 믿기 시작하였습니다. 미국 생활은 2004년 8월 말부터 이민 생활을 시작하여 Kansas 와 Missouri주를 거쳐 2008년 12월 18일에 이 곳 휴스턴으로 이주를 했습니다. 이 곳에 정착을 하게 되면서 교회를 찾아 보려고 신문을 보았을 때 너무 많은 교회가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려 50개의 한인 교회가 있음을 알고 이 것 신중하게 잘 선택해야겠다 생각하고 접하는 한인 분들에게 자문도 해 보았더니 어떤 분은 서울 교회는 절대로 가지 마세요 하시는 분이 있기에, 왜 절대 가지 말라고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문의를 해 보니 그 분 말씀이 금요일이면 집집 마다 돌아가며 모인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저 일반 교회 구역 예배 모임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것은 나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일하는 곳은 주말에만 오픈하는 곳이었기에 사실 주일에 예배를 참석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은행에 일을 보러 갔다가 한국분이 계시기에 이 근처에 한인 교회가 있느냐 물으니, 네, 있어요 하기에, 큰가요?하고 되물으니, 조그만해요 하십니다. 어디 쯤인가요 하고 되물으니, 가까와요,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요? 목자님이 전화로 연락 하실 거에요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저는 이 때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는 성경 구절은 흔히 들었으나 교회 직책에 집사, 권사, 장로, 전도사, 목사만을 듣고 살아 온 내가 목사를 목자로 잘못 들었겠지하며 이제 나도 나이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생각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난 후 전화가 울리기에 전화를 받으니 여자분의 음성이라서 조금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전화할 사람도 없었지만 모처럼 전화에 여자분의 음성으로 식사나 하자고 하니, 홀로 생활하는 저로서는 여자 분과의 약속은 할 수도 없었습니다. 또 다시 얼마가 지난 후 이번에는 남자분께서 전화를 하여 식사나 하자 하기에 일차 거부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들도 경험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교회가겠다는데 무슨 식사를 하자고 하는지? 이상한 교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 후 또 다시 전화를 받고 식사 만남의 약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가정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고 목사를 목자로 잘못 들었다는 나의 귀도 정상이었음을 확인하게 되었읍니다.그 후 일차 목장 모임에 참석을 했을 때 저는 참 기쁨을 느낄 수 있었읍니다. 그 것은 내가 꾸려가던 가정보다도 더욱 친밀감있고 서로간의 사랑이 넘치는 것을 보고 이 것이 내가 바라는 교회, 이제야 찾았구나하며 하나님에게 감사하며,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 졌고, 교회 홈페이지가 있는 것도 알게 되어 그 때부터 나눔터에 올려지는 글을 읽다 보니 어쩌면 그렇게도 글들을 잘 쓰시는지 읽기만 하면서도 많은 은혜를 받을 수 있었읍니다. 또한 홈페이지 어느 부분에 최목사님이 언급하신 “목자의 지시에 무조건 순종하라”는 글을 읽은 후 절대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읍니다. 그러면서 “생명의 삶”도 수강하게 되었고 생명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참사랑을 다시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배풀려고 노력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읍니다.
그렇게 지내기를 약 2년이 되는 금년 초 저에게는 어떤 시련이 닥쳐왔읍니다. 먼저 살던 주에 조그만 집을 처분하지 못해 시련을 겪을 때 저희 목장 식구들의 합심 기도로 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게 되었읍니다. 그 것도 팔겠느냐는 전화를 받은 후부터 일주일 만에 Closing까지 했으니, 혹시 Cancel 하자고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좀더 기다려보는 중에, 글쎄 “목녀” 님 께서 어떤 계시를 받으셨는지 이상하다는 듯이 자꾸 물으시는데 할 수 없이 팔렸다고 고백을 하게 되었읍니다. 그 때 제 마음 속에는 이렇게 모두가 합심하여 나를 위해 기도해 주셨는데, 나는 목장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금년 여름에 나의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읍니다. 이제는 나도 주일에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고 봉사 활동도 하고 싶은데, 하지만 현 직장으로서는 어떻게 해야되나하고 혼자 하나님에게 길을 인도해 주십시오 하고 매일 저녁 기도를 드렸읍니다. 그렇게 하기를 몇 달 나의 마음에 또 변화가… 아니, 이것은 “하나님의 계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는 네가 일 년 정도 쉬어도 어려움이 없지 않겠니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오기에, 아니 이럴 때가 아니로구나 이러다가는 모든 것을 다 빼았기겠구나 하는 두려움에, 마음속으로 그만두기로 결심이 굳어져갈 때 공교롭게도 Lay off통보를 받으며 Lay off에 대한 실망감보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 해서라도 교회를 갈 수 있게 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하며, 하나님은 나를 버리시지 않고 인도하여 주시는 것을 체험케 해 주셨읍니다. 그러니까 목장을 참석한지 2년 6개월만에 주일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 또한 저만의 기도가 아니라 목장 식구들의 갈급함을 주님께서 풀어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오래 전에 장로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지만, 목자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서울 교회 정회원이 되기 위하여 침례도 받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11월13일 침례를 받으라는 통보가 전해지고 저에게는 다시 거듭나는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감사하고 또 감 사했습니다.
아마도 생명의 삶 51기 동기 중 제가 마지막으로 받는 침례라 생각합니다. 침례식이 거행될 때, 저는목사님과 시선을 마주치며 질문에 응답을 했는데, 목사님께서는 눈을 감지 않는 저의 모습을 보시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그 순간 목사님을 바라보며 시선을 피할 수가 없었읍니다. 그 전에는 못느꼈던 목사님 모습이, 침례탕안에서는 화사한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시는 가운데 빛나는 광채를 보고 예수님이 저를 바라보시는 것 같았읍니다. 그 후 침수를 하고 나니 더욱 마음이 편안해지고 비록 일자리는 잃었지만 마음속에는 기쁨이 넘쳐 흐르고 있었읍니다.
주님께서는 언젠가 다시 일자리를 마련해 주실 것으로 믿고, 서울 교회가 추구하는 영혼 구원하고 제자삼는 사역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목장을 통하여 성숙되어가는 가정교회, 생명의 삶을 통한 하나님의 참사랑을 늦게나마 깨닫게 해주신 주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목자의 지시에는 무조건 순종하라”는 말씀 계속 잊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 서울 교회,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침례 간증 글 몰도바 목장, 홍윤표 형제
Featured image: 야유회때 몰도바 식구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