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보시는 인간과 인간이 보는 인간은

By July 12, 2016e참빛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나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지침서이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책을 한 번 일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일 겁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 저에게 있어 성경책은 그냥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교회에 갈 때 가지고 다니는 표지가 까만 책일 뿐이었습니다. 기독교 배경의 집안에서 자라지 않았으니 문론 들춰 볼 일도 없었구요. 성경책이란 어렸을 적 한 두번 들었던 적이 있는 것 같은 노아의 홍수같은 얘기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에 태어났다는 예수님 이야기가 적혀있는 옛날 이야기책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찬으로 다시 태어난 후 만난 성경책은 세상 모든 진리의 근원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모든 좋은 말들이 다 거기에 써 있더라구요. 주일학교 교사로 사역을 해오면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내용을 중심으로 매주 성경책 여기 저기를 찾아가며 읽어오고 있어서, 이제는 왠만한 성경책에 나오는 사람들 이름들도 어디서 들어본 듯하기도 하고, 그 내용들도 왠지 낯설지는 않은것 같은 자신감이 아주 조금씩 생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남편의 권유로 함께 이번 학기에 이 말씀의 삶을 수강하면서 성경을 한번 일독해 보아야겠다는 기특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최혜순 사모님께서 그 낭낭한 목소리로 이끌어 주시는 강의를 듣는 첫 시간에 전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것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의 창세기 1장 1절부터 시작해서 요한계시록 22장 21절, ‘아멘’으로 끝나는 이 성경책, 즉 구약 39권 그리고 신약 27권을 묶어 놓았다는 이 한권의 책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 들어있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해라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성경책에 쓰여 있을까?’ 하는 그냥 아주 초보적인 저의 수준에 딱 맞는 물음을 가지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 것은 성경책이란 ‘예수님에 관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13주의 수업을 다 마치고 졸업하는 오늘, 저는 그 질문에 답을 얻었을 까요? 아님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도 주님의 은혜로 이 자리에 서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제 수준에 딱 맞는 답을 찾았다는 겁니다. 그 것은 성경책이란 ‘예수님에 관한 책’이라는 것입니다. 답이 너무 당연하고 단순한가요? 하지만 제게는 참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그 많은 구약의 이야기들은 앞으로 오실 예수님에 관한 것들이었고 신약은 오신 예수님과 다시 오실 예수님에 관한 얘기들이었습니다. 사십명이 넘은 다른 사람들이 천육백년의 세월을 너머 적은 이 책은 단 하나의 주제인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이수관목사님께서 설교 말씀중에 하나님 자신이 스스로 드러내 보이심으로 이 ‘일반계시’라는 것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고 그 구체화된 것이 인간을 통해서 쓰신 이 성경책이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성경책 특히 구약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고, 인간의 주인되시며 그래서 인간은 하나님만을 사랑하여야 한다고, 내가 너희의 참 하나님이라고 하는 말의 연속된 반복이었습니다. 태초에서 시작해서 세계 인류 역사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예언서들과 함께 써 놓은 구약은 제 남편의 표현대로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짝사랑의 연서인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니 인간도 제 온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서 하나님 만을 사랑하라고 끊임없이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너무나 사랑하셔서 어리석은 인간이 금방 다른것에 홀려 돌아서도, 다시 돌아오면 받아주시고, 또 돌아섰다가 반성하고 돌아오면 다시 받아주시고 끊임없이 이것을 반복하십니다. 마침내 끝끝내 외면할 수는 없으셔서 처음부터 하나님에게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 방법까지도 예비하고 계신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위대한 사랑에 대한 글이 구약이었습니다. 그 모든 구약의 내용들은 종국에는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신 예수님을 예시하고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또한 구약의 이야기들을 읽어가면서 한가지 더 제가 깨달은 것은 하나님이 보시는 인간과 인간이 보는 인간은 참 많이 다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참 많은 약점들을 가지고 있는 구약의 주인공들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사랑하시고, 동행하셨다는 겁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와 같이 하나님의 약속을 헛웃음으로 웃어 넘겨도 신실하긴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켜주시고, 야곱과 같이 어미와 모의하여 온갖 술수와 거짓말로 형과 아비를 속여도 축복해 주시고, 요셉과 같이 형제간의 우애보다는 자신을 높이기에 급급 하였어도 복에 복을 더해 주시는 하나님. 살인을 하여도 다른이의 아내을 빼앗고 거짓말을 하여도 사랑하시기를 멈추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에서 다윗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 사랑하신 그래서 축복의 통로로 삼으셨던 믿음의 조상들은 결코 인간의 눈에 완벽한 인간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내 기준으로 사람들의 평가하고 판단하고 그것이 마치 하나님의 시선이겠거니 여기고 있었는지 반성하고 회개하게 됬습니다. 

다만 한가지 그들은 하나님을 언제나 사랑하고 언제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으며, 잘못을 했더라도 언제든지 그 잘못을 회개하고 너무 늦지않게 하나님께 돌아와 매달렸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내 기준으로 사람들의 평가하고 판단하고 그것이 마치 하나님의 시선이겠거니 여기고 있었는지 반성하고 회개하게 됬습니다. 교회안에서 아는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지면서 이런 저런 일들로 사람들을 겪어가면서 저도 모르게 그 사람들을 하나 하나 평가하고 있었던 저를 발견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교회안의 그 위치나 직분에 맞지 않는다 싶은 말이나 행동을 하는것을 발견하면 그래서 그것에 내가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이 맘을 상해 하는 것을 알게되면 어느새 그 사람을 낮게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 하나님도 나와 같이 그 사람을 좋게 보시지는 않을거야 하는 생각을 머리속에서 혼자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나 목장안에서 일함에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어떠실까보다는 은근히 다른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를 더 신경썼던것 같습니다. 참 어리석게도 제 머리위에 제 스스로 숯불 장작을 쌓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이제는 그와 같은 사람에 대한 판단을 삼가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됬습니다.분명히 하나님이 보시는 인간과 사람이 보는 인간은 분명 같지 않다는것을 알게됬으니까요. 더우기 이 ‘사람에 대한 평가’라는것 조차 인간인 내 몫이 아니라고 성경에 분명히 써 있다는 걸 알게 됬으니까요.

말씀의 삶 공부를 통해, 이 성경 읽기을 통해 제가 새삼 깨닫게 된 것 중 또 하나는 ‘내 구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의 의미 입니다. 내삶의 주인은 예수님이시고 나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내 주인으로 살고 있으므로 구원을 얻었다는 뜻이 그‘내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함축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였을때 예수님이 참으로 기뻐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약의 모든 글은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면서 시작하고 그 끝을 맺습니다. 우리도 매번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마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늘상 삶의 허다한 걱정과 근심거리에 눌려 있습니다. 저부터도 한가지가 지나가면 또 한가지, 하나의 기도제목이 응답되면 또 다른 걱정거리를 꺼내어서 주님께 들고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은 내 삶은 주인은 내가 아니고 주님이라고 난 이미 고백했다는데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주인보다 종을 더 걱정하고 돌보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 보다도 주인이 종의 삶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또 가장 잘 돌보아 주게 되어 있습니다. 종 자신도 어짜피 모든 운명은 주인의 손에 달려 있으므로 주인보다 더 많이 자신에 대해 걱정해 보아야 소용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내 인생에 대해 걱정을 해도 내 삶의 주인이신 예수님, 하나님보다 더 걱정할 일은 없는 셈입니다. 크리스찬의 삶은 그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고 예수님이라고 고백하고 시작했다는걸 분명히 말해 주고 있는 것이 성경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의 말씀에 순종하며 믿고 살아가야 하는 종된 삶을 사는것이 성경적인 삶이라는것을 새삼 알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적어도 예수님보다 더 내 인생의 여러 가지들을 걱정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이제 성경책은 저에게 더이상 신화와 같은 옛날 이야기책이 아닙니다. 이제 겨우 성경속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알게된 초짜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그 내용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드러내시고 계시며 날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그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함께 그 속에서 말씀하고 계시다는것을 압니다. 최사모님의 말씀처럼 일정에 맞추려고 수박 겉 핧기처럼 정신없이 보고 온 배낭여행지 중에서 다시 가 보고 싶은곳을 가서 이제 산책도 하고 머물기도 하듯이 그렇게 다시 성경을 읽고 싶습니다. 항상 성령충만하심으로 훌륭한 여행가이드가 되 주신 최혜순사모님, 감사합니다. 함께 이름을 외위가며 밥준비 해 가며 강의를 함께 들은 말씀의 삶7기 동기여러분, 사랑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있기를 빕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셔요.

글 말씀의 삶 7기 간증, 타라즈 목장 장미경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