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순간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지 않음을..

By July 12, 2016e참빛

안녕하세요. 화이안 목장을 섬기고 있는 이동선입니다. 작년 선교잔치 때 단기선교를 2011년에는 7학년인 딸과 같이 꼭 가야지 하면서 헌신을 했습니다. 선교가 무엇인지 알지도 모르면서 그저 교회 분들이 많이 들 가고, 특히 자녀들과 같이 가면 많은 은혜가 있었다고 간증 하기에 무작정 헌신을 했습니다.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멕시코 과달라하라 단기 선교팀으로 결정한 후 선교 가는 날짜가 다가오자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오기 시작했고 선교 가는 것을 가지 말까 하는 약간의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5월부터 찬양과 더불어 선교 준비를 시작하였지만 매주 교회 가는 것이 가끔씩 싫을 때가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모여서 찬양 한 두곡하고 준비사항만 확인하고 집으로 오는 것이 아마 실망이 들어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차츰 동료들과 어울리고 서로 알게 되고, 웃고 하다 보니 정이 들어 만나는 것이 좋아서 가기 싫은 마음이 없어졌고 오히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수요일이 기다려졌습니다. 

출발 2주전에 구체적인 일정이 나왔는데 내가 이때까지 해보지 않은 VBS을 해야 하니 부담이 서서히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돌아온 탕자 이야기로 하는 Puppet연극을 한번도 같이 연습을 하지 않았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인도하는 Wordless Book 설명,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라는 Hermie 연극 등등 직접 해야 하는 것이 부담되었습니다.

가는 시간이 가까워 오자 아마 하나님께서 내가 잘 준비하지않아서 부담을 주어서 더 준비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때까지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것도 해 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지 걱정하면서 설레이는 마지막 한 주를 보냈습니다. 모든 것을 맡기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고,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단기선교 파송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갔다 온 지금 찬송가사처럼 아무 염려하지 마라는 말로 간증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선교 가기 전 선교 가서 오히려 많은 은혜 받고 왔다는 간증을 많이도 들었는데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은혜가 있었고, 하나님의 사랑이 정말로 현장에서 가슴으로 전해오는 그 무엇인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선교 가서 정말로 많은 것을 보고 느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팀들이 4번의 VBS를 했는데 2곳은 지붕있는 교회에서 다른 두 곳은 길거리에서 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많은 아이들이 왔는데 대략 500여명의 천진난만한 맑은 눈동자를 가진 아이들을 보았고 또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 아빠들이 뒤에서 서서 지켜보는 호기심 있는 낮설지 않은 얼굴들도 보았습니다. 이들이 자라나서 멕시코에 하나의 커다란 하나님의 나라가 설 거라 믿고싶고, 하나님께서 언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길거리에서 VBS을 한 두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데 필요한 작은 교회가 들어 서기를 소원하면서 여기서 계속 기도를 할 것입니다..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하는 일을 조금은 알게 되어 기쁨니다. 참으로 한 영혼을 위해서 기도하고 찾아가고 섬기고, 그리하여 동역자가 나타나서 같이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되는 그런 과정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참으로 가슴에 말로 표현 못 할 열정같은 그 무엇인가 담게 되었습니다. 길거리 전도에서 천막으로 교회를 시작하여 그리고 어엿한 건물을 가진 세워진 교회를 섬기다가 현지 동역자에게 넘기고 뒤에서 기도로 후원하는 선교사의 아름다운 행적을 한눈으로 볼 수 있었고, 청년들 예배에 참석하여 같이 기도하고 통역이 없어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찬양과 예배 분위기로 기쁨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목소리로 말씀을 전하다가 이제는 스피커를 통해야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만큼 믿는 자가 늘어난 교회의 예배 모습도 보면서 섬김을 받던 교회에서 자라서 이제는 남을 섬기는 현지 교회로 바뀌어서 맛있는 따코를 대접하고 같이 간 청소년들에게 T-shirt을 선물해 주던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기존의 종교와 맞서면서 서두르지않고 기다리고 또 일정시간 더불어 가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노방 전도를 하는데 차를 몰고 가다가 자기는 카톨릭 신자라고 하면서 전도지를 바라보다가 왜 여기 와서 전도하느냐며 하면서 그냥 지나치는 사람을 보고 언어의 문제로 설명을 못했지만 두려움과 망설임이 순간 있었고, 선교사의 어려움과 난처함 그리고 참아야하고 기다리면서 하나님께서 하시게 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배웠습니다.

첫날 VBS을 하고 난후 자신에게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연습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통역을 통해서 하다 보니 전달하는 것이 충분히 안되고 연습이 되지 않아 동작과 말이 정말로 어색했습니다. 그날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알게 된 날이고 그저 좋은 결과가 노력 없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회개와 감사를 드렸습니다. 첫 날이후 세번의 VBS는 팀들이 하나가 되어 하면 할수록 더 좋아졌습니다.  여기에서 VBS를 준비하면서 그저 책으로만 준비했는데 구체적으로 시나리오를 짜면서 연습하고 현지 여건과 상황에 따라 수정하면서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선교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종합하여 보면 일순간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선교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종합하여 보면 일순간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기위해 어디에선가 누군가 기도하고, 나서서 섬기고, 그리하여 구원하게 하는데 참으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목장에서 한 VIP을 믿음의 장으로 불러 들이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알았고, 믿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인도해야 하는 것을 알고 앞으로 선교체험을 바탕으로  목자로서 목장을 이끄는데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간증을 마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과달라하라 단기 봉사 선교 간증, 화이안 목장 이동선 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