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참빛 – 간증모음

e Testimony

집사 안수 소감 간증: 라몰리나 최성규

By | e참빛

이번 간증소감문을 준비하면서 제가 휴스턴 서울교회를 다닌 지 벌써 17년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강산도 변한다 하는데 변화된 저의 삶을 돌아보며 저와 동행하시고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저는 휴스턴 서울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만나 저의 삶의 목표와 방향이 정해지면서, 저의 인생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구인지 저의 정체성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알게 되면서, 이젠 저의 삶이 조금은 단순해져 가고, 조금은 여유로워져 가고 있습니다. 오래전 생명의 삶 공부를 들었던 그 첫 수업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삶 공부 첫 시간에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데, 온 우주에 나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나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 사랑이 나와는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날은 그 하나님의사랑이 뜨겁게 제 마음속 깊이 다가왔었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받는 딸이라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이 벅차올랐던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잔잔히 제게 다가오셨습니다.

저는 안 믿는 가정의 권위적이고도 엄하신 부모님 밑에서 제법 말 잘 듣는 모범적인 둘째 딸로 자랐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여자는 남편 잘 만나서 시집 잘 가는 것이 제일이라 늘 말씀하셨고, 그런 말을 듣고 자라서인지 저에게는 특별한 미래에 대한 꿈도, 별다른 목표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생활 기록부에 장래의 희망을 적는 란에는 그 흔한 선생님, 간호사 대신에 저는 늘 ‘현모양처’라고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혼 후에도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소극적인 성격에 걸맞게 특별히 뭘 하려 하기보다는, 그저 남편이 돈 잘 벌어 올 수 있도록 뒷바라지 잘하고, 딸아이 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이고, 삶의 전부라고 여기며 살아왔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별 관심도 없었고, 저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었던 저를 하나님께서는 목녀의 자리로 불러 주셨고, 목장 식구들과의 관계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게 하셨습니다.

VIP 영혼 구원에 대한 간절한 소망도 생기게 하시고, 섬김에서 오는 기쁨도 알게 하셨으며, 기대를 가지고 기도했을 때, 절대로 믿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들이 변하고, 아슬아슬하여 금방이라도 깨져버릴 것 같았던 위기의 가정이 극적으로 회복이 되는, 크고 작은 기적들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을 점점 더 알아가게 하셨습니다. 항상 평탄한 장미꽃 길만은 아니었지만, 어렵고 힘든 일, 갈등과 좌절을 겪을 때에도 인내하며 하나님을 믿고, 더욱 신뢰해야 함을 깨닫게 하셨고 부족하고, 제 삶 속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목녀로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귀한 특권을 누리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집사 아내라는 새로운 사역으로 불러주시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처음 남편이 집사 후보로 선출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무거운 부담감으로 인해 잠시 망설이며 갈등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라고 하실 때는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신다는 것을 알기에 순종하기로 결정하였고

저희를 어떻게 다듬어가시며 사용하실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도 있습니다.사실 집사 아내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보고 배울 수 있는 훌륭하신 목녀님들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따라 하고, 하나씩 배워가며, 하나님께 충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몰리나/최성규

집사 안수 소감 간증: 라몰리나 목장 최철호

By | e참빛

어릴 적에 곱게 색칠된 부활절 달걀 두 개를 양손에 받아들고, 조심스레 집으로 가던 일이 생각납니다. 아마 그때부터 교회라는 곳은 참 좋은 곳, 풍요로운 곳이라는 인식이 제 어린 마음에 잔잔히 스며들어 왔던 것 같습니다. 그 달걀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 날부터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셨으리라 생각하니, 오늘 이렇게, 안수집사가 되는 자리에서 제 마음이 벅찬 감동과 감사함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10월 중순, 이수관목사님으로 부터 집사 후보 축하 이메일을 받고, 시취식, 교인투표를 거쳐 오늘 안수식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경험하고 느꼈던 부분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시취식은 저에게 참 독특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우선 시취식라는 낯선 단어가 주는 짐작할 수 없는 생소함과 난해함. 시취인지 숙취인지 어감상으로 모호하여 난처한 생각도 해보았고, 어찌 보면 무슨 중국 무술영화의 뜻모를 한자 제목 같기도 하여 결코 친근해질 수 없는 이만저만 불편한 단어가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시취란 “시험을 보아 인재를 뽑는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무과를 위한 시험과정이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시취식이 마치 무슨 장원급제과정은 아니더라도 입사할 때 면접시험 보는 과정은 되겠다고 생각하니 오랜만에 신선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분도 잠시뿐. 시취식이라는 것이 강단에 올라가 눈부신 조명 아래 성도님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목사님들과 집사님들의 구두 질문에 바로 대답해야 하는 방식이고, 게다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예상문제도 전혀 없다 보니 무엇을 질문하는지 짐작할 수도 없고, 혹시라도 아무 대답도 못 하고 쩔쩔매게 되면 어떻게 하나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시취식 3주 전 시험 준비를 위한 책 한 권을 목사님께서 선물로 주셨는데, “영적리더쉽”라는 신앙 서적이었습니다. 최근에 내용이 보충되어 더욱 두툼해진 개정판이라 조금은 더 부담스러웠지만, 시취식날에 대한 그 염려나 두려움에는 비길 바가 못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가며 만나는 집사님들이 넌지시 건네오는 인사들이 스트레스 해소에 적잖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준비 잘 되어 가십니까?”라고 점잖게 물어봐 주시던 집사님. “아직 한 번도 다 못 보셨어요. 한 세 번은 반복해서 그 책을 읽으셔야 하는데, 시간이 충분하시질 모르겠네요.” 하며 걱정까지 해주시던 집사님.

“여태껏 시취식에서 떨어진 집사 후보는 한 분도 없었습니다. ”라며 위로인지 경고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멘트로 저를 더 긴장하게 만드셨던 집사님.

“작년에 되신 분들은 다 백 점 맞았는데……. 더욱 분발하세요”라며 응원해주시던 집사님 내외분.

“번역본보다 원본이 정리하기도 쉽고 이해가 빨리 되니, 영문본을 구해서 공부해보세요”라고 조언해주시던 학구적인 집사님.

“아니 지금 이 시간에 공부 안 하시고 결혼 축하파티에 와계시면 어떻하세요?” 얼굴은 심각한데, 목소리에는 장난기 가득하던 집사님도 계셨습니다.

집사님들의 여러 가지 말씀과 팁들이 앞으로 동고동락할 식구를 맞아주기 위한 환영의 인사로 제게는 들려왔습니다. 이런저런 모양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웃음으로 대해주신 집사님들의 친근함이 제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와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특히 시취식에서 보여주신 목사님들의 배려 깊은 마음과 집사님들과의 질의응답과정을 통해, 함께 웃기도 하고 어떤 질문에서는 진지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우리 서울교회 리더들의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만 해도, 사실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보려고 생각했었습니다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영적리더쉽과 관련한 주옥같은 내용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기 시작하였고, “ 리더의 준비”라는 3장에 이르러서는 제 마음에 뭔가가 쿵 하고 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영적 리더쉽이란 인간 쪽에서 지원하는 자리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지명하시고 맡기실 일을 정하시며, 하나님께서 영적 리더를 손수 키우신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게는 부담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때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었던 것을 회개하며, 마음을 고쳐먹고 자세를 낮추어 다시 읽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가볍게 책을 읽으려 했던 마음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다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단순히 집사 시취식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려는 말씀을 기대하며 바르게 듣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시취식 준비과정이 저에게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집사로서 순종하는 첫 번째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르고 순종하며, 주님의 몸 되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 선임 집사님들을 따라, 보고 배운 대로 겸손하게 실천하며 살기를 소원합니다.

라몰리나/최철호

 

청소년 부모의 삶 간증: 쥬빌레 목장 김미영

By | e참빛

유치부 부모의 삶을 졸업하고 이 자리에서 간증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9년이 지나 다시 청소년 부모의 삶을 졸업하며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제 7학년인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 때랑은 달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어 미리 대비해야겠다는 마음에 삶공부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손가락 열 개 발가락 열 개만 제대로 태어나게 해주세요’했던 아이였는데 아이가 한 살 두 살 먹을수록 제 욕심도 같이 키웠습니다. 공부도 잘하면 좋겠고 운동도 잘하면 좋겠고 하나님도 누구보다 잘 믿었으면 좋겠고 성격도 쿨하고 예의 바르며 외모도 멋지게 커가기를 계속 욕심을 부렸습니다. 40년을 살아도 매일 실수투성이에 하나님 앞에 크고 작은 죄들로 회개를 하는 제가 고작 13살한테 참 바라는 게 많았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엄마로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으며 하루에도 수없이 사랑한다고 말해 주지만 아이는 어쩌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아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저도 모르게 아이 앞에서 한숨 쉬고 야단치고 잔소리하고 질책했던 것도 저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를 이해하지 못한 건 아이도 마찬가지였을 테지요. 저의 감정만 중요하고 아이 감정은 헤아리지 못한 적이 많았고 제 감정대로 아이를 대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같은 실수를 해도 제가 기분 좋은 날에는 그냥 넘어가고 별일 아닌데도 제가 기분이 좋지 않거나 피곤하면 아이한테 함부로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운동을 좋아해서 많이 다치는 편입니다. 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아서 감사하기는 하지만 저희 집에는 발가락부터 손가락까지 온몸에 보호대가 종류별로 있습니다. 학교 농구팀에 소속되어 있어 결승전을 앞둔 어느 날 농구 연습을 하다가 아이가 손가락을 다쳤다며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데리고 왔습니다. 집 근처 Urgent Care를 갔고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손가락 중간 마디가 부러진 거 같다며 어쩌면 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다음날 전문의를 만나보라고 했습니다. 순간 너무 속상했습니다. 사실 결승전을 앞두고 누구보다 우승하고 싶었을텐데, 그래서 더 속상한 건 저보다는 아이일 텐데 그 마음을 위로해 주지 못하고 조심 좀 하지 왜 너만 맨날 다치냐며 언쟁을 하다가 아이 머리를 세게 쥐어박았습니다. 순간 아차 싶었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지만, 엄마한테 함부로 말한 아이가 미워서 사과도 안 했습니다. 다음 날 사과는 했지만 이번 삶공부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그때 일이 생각이 났고 아이한테 다시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이는 아니라고 자기가 말을 너무 밉게 했다고 오히려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미안합니다. 아마도 손가락 다친것보다 엄마 때문에 더 속상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제 마음속에 평생 상처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세상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컸습니다. 우리 아이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고 세상에 너무 험한 일이 많다 보니 혹시라도 친구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는 아이가 나쁜 길로 빠질까 걱정이 돼서 여러 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아이를 놓고 기도하기를 “하나님 사랑이 많은 아이로 자라서 나중에도 그 사랑이 주변 사람한테 흘러넘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 때문인지 7학년인데 벌써 여자친구가 6번째입니다. 솔직히 아이가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바뀔 때마다 상대방 부모랑 인사도 해야 하고 어떤 아이인지도 살펴봐야 하고 보통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물론 따로 둘이 만나고 하는 건 아니지만, 문자 하는걸 보면 내 아들이 맞나 싶게 가관입니다. 이 문제로 아이와 많이 다투었고 아이는 그냥 친구일 뿐이라며 오히려 걱정하는 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한국에 있는 아빠한테 상담했습니다. “아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벌써 여자 친구가 있다”라고 누굴 닮았나 모른다며 속상하다고 했더니 아빠가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첫 아이랑 똑같은 나이에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해서 아빠가 밖에서 자물쇠로 문 잠근 거 기억 안 나냐고 하셨습니다. 그 때 기억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에 비추어서 생각해보니 그냥 친구일 뿐이라는 아이의 말이 이해가 되었고 사춘기 아이들이 이성에게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거라는 삶공부 강의를 들은 후 이제는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여자친구의 첫 번째 조건은 크리스천이어야 한다고 말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아이 나이에 어땠는지 생각해보니 과거의 저랑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더 이해가 가고 그 나이가 얼마나 좋은 나이인지 아이에게 종종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공부보다는 운동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기에 운동 쪽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후원하며 키우고 있습니다. 운동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그래서 학교 공부 따라가기 버거운 우리 아이를 삶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배웠습니다. 돈 관리, 시간 관리, 인간관계 관리, 책임감, 성적 관리, 그리고 신앙에 대해서 아이와 얘기를 하고 같이 계획을 짜고 그동안의 가족 규칙들을 수정했습니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게 되면서 아이를 더는 애가 아닌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로 바로 서 나갈 수 있도록 후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자율권을 주되 부모의 권위 안에서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것도 잘 적용해서 아이와 같이 세운 계획들을 실천해 갈 생각입니다.

삶공부를 하면서 아이와 성적인 것과 마약, 알코올 등의 문제도 함께 이야기하며 엄마가 걱정하는 부분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아이는 “엄마, 나는 하나님 믿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엄마가 걱정 안 해도 돼”라고 얘기해 주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저희 아이는 핸드폰 비밀번호를 저에게 알려 주기 때문에 제가 가끔 체크를 합니다. 물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그렇게 하기로 아이와 동의한 사항입니다. 어느 날 아이 친구들과 한 문자를 봤는데 그중 한 아이가 제 아이에게 다 같은 나이인데 왜 아이들이 너를 ‘Respect’하는지 이유를 물었더라구요. 아이는 고맙다고 하면서 자기가 크리스천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제 눈에는 아직 아이 같고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 보였지만 아이도 나름대로 이 세상에 적응해가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삶공부에서 아이를 바라볼 때 나의 욕심인지 하나님 기준의 욕심인지를 살펴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의 욕심을 뺀 하나님 보시기에는 너무 이쁜 아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참 축복받은 아이입니다. 제가 처음 교회를 나가고 하나님을 믿게 된 후 처음으로 내놓은 기도 제목이 임신이었고, 그 기도 응답으로 받은 아이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있었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축복받은 이 아이를 제 욕심 때문에 상처 주거나 다치지 않도록 삻공부에서 배운 대로 잘 키워보고 싶습니다

삶공부 교재에 지하실 사람들과 발코니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른 사람한테 나쁜 영향만 주는 사람이 지하실 사람들이고 하나님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발코니 사람들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저는 수없이 많은 발코니 사람들을 봅니다. 저희 아이도 멋진 발코니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삶공부에서 아이를 잘 키우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기도라고 배웠습니다.

이제 겨우 13년째 살고 있는 아이한테 세상은 앞으로도 참 많은 걸 알려 줄 겁니다. 그때마다 아이가 넘어지지 않고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사랑하고 기도해 주려고 합니다.

멀리 미국에 와서 살면서 항상 든든한 건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우리 가족을 위해 새벽기도를 하고 계시는 시어머님이 계셔서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어머님께 기도 부탁을 하면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그런 엄마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저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더 감사하고 죄송한 생각이 들어 더 자주 연락 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쥬빌레/김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