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4기 부부의 삶 공부를 하며 좋았던 첫 번째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매주 3일 정도 말씀 읽고 묵상 가운데 하나님의 지혜가 무엇인지 알게 해 주셨고 남편으로 인해 마음속에 불만이 많았고 화도 자주 냈었는데, 그런 부정적 마음이 누그러 드는 것을 경험하며 참 말씀이 중요하구나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을 알려면 말씀을 읽어야 되겠구나” 라며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큐티 시간을 가지며 감사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행복을 쫓으려 하면 할수록 무지개 같이 허무한 것이고 진정한 행복이란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될 때 맛볼 수 있다시며, 성경 읽고 말씀에 순종 하려하고 기도하며 아뢰고 작은 것부터 주님께 감사하려고 하다 보면 우린 행복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정말 작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해 주시고 제가 혼자는 가질 수 없는 인격과 용서할 수 있는 긍정적 생각을 하게 하시며 남편과의 관계 가운데 슬퍼하던 저를 건져 주셨음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놀랐던 건 남편의 성향입니다. 남편은 사교형에 안정형이고 5가지 사람의 언어 중에 터치와 칭찬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이상주의라는 낯선 성향이 있다라는 것을 알고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왜 그렇게 부부가 대화가 안 되고 관심 포인트가 달랐는지 같은 사과를 보고도 남편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하는 반면 저는 어느 마트에서 샀을까라고 생각하는 정말 다른 이상주의와 현실주의가 만나 서로를 이해못하며 힘들어만 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이해하기 전까지 전 많이 답답했습니다. 혼자 놀고 혼자 밥 먹고 남편의 근황은 목장에서 듣고 아내가 아파서 3일을 몸살로 앓아 누워도 괜찮냐고 위로 한마디 할 줄 몰랐던 남편을 하나님께 원망도 몇 번 했던 것 같습니다.
왜 전 이런 남편 만나게 해주셨나요? 왜 제가 이렇게 외로운 결혼 생활을 하게 하시나요?
전 제 연민에 빠져 있었고 오랜 시간 우울했습니다.
11년 차 결혼 생활이 되었고 쌍둥이가 8살 되도록 육아한다는 핑계로 서로를 알려 노력하지 않고 배려해 주려는 노력없이 다르다고 이해 안 된다고 상대 탓만 하며 지적만 하다 보니 부부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공동 양육자의 역활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 2년 점점 지쳐만 갔습니다. 그 끝에는 좀 떨어져 지내며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겠다. 애들도 한국말 너무 많이 까먹었고 남편은 따로 놀고 내 맘 알아주는 식구들과 맘 편히 즐겁게 지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조금씩 불려가며 계획이 점점 구체적으로 되어가고 이윽고 아파트 단기 임대 부동산 에이전트랑 통화해 보며, 한국에 가겠다는 마음을 접었다가 폈다가 꽤 오랜 시간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겁나고 막막했습니다. 그럴 때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가 사탄에 휩쓸려 죄짓지 않게 해주세요. 감정에 눈이 가려 그릇된 생각을 하면서도 목장과 교회에 붙어있으면서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는 저버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삶 공부를 인도하시는 목녀님은 마치 저희 부부의 행복의 사도처럼 발 벗고 나서주셨습니다.
부부가 서로 함께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살피며 뜻과 생각을 합하여 같은 마음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왜 서로 용서해야 하는지 용서하기 위해 부부가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남편에게 아내가 왜 순종해져 지게의 지겟대 역활을 해야 하고 남편은 가정의 머리로 영적 가장으로서의 비전을 품어야 하는지 화났을 때 서로에게 지혜롭게 화내는 방법도 알려주시며 사랑이란 서로의 낯빛을 살피며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라는 것도 강조하시며 초등생에게 반복 학습하듯 세뇌시켜 주셨습니다.
아내는 관계 중심적이니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며 복잡미묘하고 때때로 바뀌는 여자의 마음을 여자도 왜 그러는지 잘 모르니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늘 잘 해주라셔서 정말 손이 닫지 않아 못 긁고 있었던 등허리가 시원히 긁히는 듯하였습니다. 아내들은 과업중심적인 남편에게 잘한다, 고맙다, 최고다 남편밖에 없다고 남편에게 늘 기쁘다고 메세지를 계속 보내면 정말 둘이 기쁜 일이 많이 생길거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의도적으로 다르게 만드셨기 떄문에 상대를 나에게 맞추려 하지 말고 주신 배우자에게 항복하고 살길을 찾아야 한다. 주도권 잡아봤자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지진 않는다. 배우자는 나의 보석인데 지닌 사람의 애착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고 내가 잘 닦아 줘야 빛을 발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시선을 남에게 돌려 둘이 한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섬길 때 회복한다시며 내 인생 안개 속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남의 필요에 눈을 돌리는 것이며 그러한 자들에 기도에 하나님은 귀 기울여 주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이런 삶 공부 내용들은 한주 한주 너무 감사했고 마음에 와 닿았고 생각하고 노력하니 관계가 좀 더 부드러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안 분위기도 달라지고 매트리스가 서로 안 맞다며 각방 쓰고 룸메이트 처럼 지냈는데 둘에게 잘 맞는 매트리스도 새로 구매해 침대도 같이 쓰고 눈을 맞추고 마주보며 식사를 합니다. 밖에 나가서 친구들한테 우리 남편은 로또라고 맞는 게 하나도 없다고 이제 더 이상 비난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원망도 하지 않고 계산할 줄 모르는 순수하고 착한 남편을 위해 늘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남편에게도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출장 다니며 일하느라 수고 많다고 격려합니다.
삶 공부를 인도하셨던 목녀님께서 성경구절 몇개를 달달 외워서 화가 나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때마다 기도하듯 읊으라고 하셨는데 저도 이 말씀으로 힘들 때 이겨내려 합니다. 빌립보서 4장6절,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에게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신다.
13주 동안 아프셨는대도 거르지 않으시고 열정적으로 수업을 이끌어 주신 목녀님 감사드립니다. 44기 동기분들 드러내기 어려운 부분까지 쉐어하며 위로해주며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참 소중했습니다.
늘 기도로써 저희를 염려하고 격려해주시는 목장 목자, 목녀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르완다 이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