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오춘도

[오춘도 목자 전도 칼럼 #4] 신짜오!!

By | News

“신짜오!!” 오늘은 재미난 목장을 하나 소개합니다.

한국에 있는 울산 시민 교회의 한 부부 목장에서 작년 4월에 분가해 나온 초롱초롱한 싱글 목장입니다! 혹시 “신짜오”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목장엔 베트남 청년들이 모인답니다. 처음엔 너무 신기했어요. 이야기를 어떻게 할까? 이 목장을 섬기고 있는 목자님은 싱글 자매 목자님이고 베트남어를 모른대요. 그래서 이 목장에선 짧은 영어 ^^;를 쓰기도 하고 베트남 이주 여성분들 중에 한국어를 조금 쓰시는 분도 있고 심지어 통역기를 써서 이야기를 하고 바디랭귀지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언뜻 드는 생각이 “아이고, 모국어로 목장을 하는게 그나마 정말 쉬운 일이었구나” 싶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다 보니 간혹 미국 교회를 통해서 오래전 이민 초기에 하나님을 만났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한국에서 베트남 청년들을 생각하니, 예전 이민자인 한국인들을 부지런히 섬겼던 미국분들처럼 우리 나라도 외국인들을 섬겨서 주님의 제자로 키워 보내는구나라는 뿌듯한 생각도 듭니다. 여러 선교지에서도 목장은 활발히 전파되고 있고 이렇게 거주 지역내에서도 외국인까지 목장을 통해 섬길 수 있다는 것이 황홀할 정도로 감사한 일 같습니다. 그것도 특별히특정 언어나 나라에 능통하지 않은 사람이 목자가 되어 섬기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목장을 섬기는 자매 목자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울산 시민 교회 고경미 목자)

“저는 저를 위해 뭘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여행도 몇 달씩 다니고 사고 싶은 것들도 사면서 다녔는데, 어느 날부터 회의가 들고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목자를 하면서 여행을 또 갔는데 재미가 싹 없어졌고, 특히 재작년 북유럽 여행 가려다가 목녀님의 권유로 베트남 단기 선교를 가게 된 것이 저에게 아주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가서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가난하고 지저분한 가운데 딸을 낳아서 살림밑천으로 시집 보내고, 그런 딸에게 돈을 요구하는 부모님들도 계시고.. 내가 살던 환경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었고, 베트남 이주 여성 근로자들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러웠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베트남 청년들을 섬기는 목장을 하게 되었는데 한국에 있는 베트남 이주민들 중에도 어려운 분들이 많았습니다. 힘든 결혼 생활을 하는 이들도 있고 신분 문제로 어려움을 겪거나 안 좋은 환경에 빠져 혼란한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도리어 돈을 잘 벌어서 흥청망청 쓰는 이들도 있고 병을 앓고 있는 이들, 공부하면서 밤늦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떨 땐 말이 전혀 안 통하는 베트남 청년 한명과 몇 달간 목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혼자 그렇게 목장하는 저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한국 자매님 한 분을 붙여 주셨습니다. 2년 정도 교회를 안 다녔던 초신자 자매님이신데 목장과 교회에 나오셔서 븨아이피들 밥도 사 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목원들을 알뜰살뜰 챙겨 주십니다. 이 자매님도 저를 닮아 여행을 무척 좋아했던 자매님입니다…”

우와… 하나님은 정말 목장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한국에 있는 베트남 청년들 어려움을 아시고 그들을 섬길 사람을 세워 주시고 또 목장을 통해서 교회를 통해서 복음이 전해지게 하십니다. 거기다 목장의 어려움을 아시고 동역자도 붙여 주십니다. 할렐루야!! 우리 생각의 범주를 늘 넓혀 주시는 우리 하나님이 계시기에 기쁘나 슬프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목장 사역은 2018년에도 계속됩니다.

신짜오 목장에서는 목장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최근에 목원 두 명이 영접도 하고 세례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에 가면 저도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어요. 왠지 그 목장엔 자주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지도 궁금하고요. ^^; 타국에서 고생하는 베트남 청년들을 위해 목장을 여신 하나님께서 올해 우리 목장엔 어떤 영혼들을 붙여 주실까 상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멋지게 일하실 수 있으시도록 먼저 제가 준비되어야겠습니다. “가느다란 초승달이 아닌 옹근 달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역하기 위해 부지런히 지구의 그림자 같은 내 자아를 내려놓는 그런 정직한 기도로 여는 2018년을 기대합니다!!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기도 일지 중의 한 문구

[오춘도 목자 전도 칼럼 #3] 위대한거 아십니까?

By | News

취직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던 예전 목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목장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고 건강하게 잘 양육되고 있던 자매였고 특히, 앞으로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권 목자로도 키울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떠나 보낼 때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그러한 마음을 뒤로하고 다른 곳에 가서도 신앙을 잘 키워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보낸 자매였습니다. 역시나, 기도하고 기대했던 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 옮겨간 지역의 교회에서 부목자로 섬기기 시작하였고 그리고 조금 더 지난 후에는 목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참 감사했습니다. 그 자매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곳에서 목장은 잘 섬기고 있냐고 물었 보았습니다. 정신 없는 초보 목자로써 할 수 있을 법한 몇가지 반응을 예상하며 물어 본 것이었는데 갑자기 전혀 엉뚱한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으으으 아오 흐윽~ ” 예상하지 못한, 글로는 표현하기 조차 힘든 소리였지만 저도 나름 10년차 목자 인지라 바로 알아듣고 ‘그것 참 고소하다’ 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고소하다’라는 제 말의 의미를 110% 이해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목자가 되어보면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목원때문에 속이 썩어가고 있을 때 문득, 옛날에 내가 똑같은 짓을 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그 때 우리 목자님은 참 아프셨겠다’, ‘마음이 참 어려우셨겠다’ 철이 들어가는 아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전화를 걸어온 그 초보 목자도 타지역으로 막 이주하여 새로운 직장에 들어 간지 얼마 되지 않은 사회 초년생으로 아직 적응도 안된 상황에서 바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목장 음식을 차려 놓았는데 목장 시간이 임박하여 못 가겠다는 목원들의 연락을 받고 힘이 빠졌을 것 입니다. 이것 하자, 저것 하자 목자 혼자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에서도 너무 태연하다 못해 우아하기까지 한 목원들 또한 여럿 만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 때 마다 우리의 가슴을 후려치는 울림 또한 느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제자의 삶을 살라 말씀하시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많은 순간 이렇게 애타는 예수님 말씀을 뒤로 하고 살고 있는 우리를 보곤 합니다. 목원들에 대한 나의 애타는 마음은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는 싱글 목장을 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분가가 많고 한국으로 떠나 보내는 목원들도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조촐한 목장을 하는 날들이 많는데, 그래서 가끔씩 같은 직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하고 목장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모태 신앙을 가지고 계셨고 많은 분들이 시카고에 있는 유명한 미국 대형교회 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분들이 계시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섬기던 중 놀라게 된 일 이 있습니다. 대부분 말씀이 좋기로 유명한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전도를 전혀 하지 않으시거나, 하시 더라도 매우 소극적으로, 非지속적으로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임에서 전도에 대한 많은 문제들이 저에게 집중되었고 감사하게도 그 중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는 기쁨을 맛 보았습니다. 가만히 들 여다 보니 그 분들은 주일 예배말씀 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보였고, 그 중 몇몇 분들에게 모임을 정기적인 전도 모임으로 바꾸자는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나눈 지 일주일 후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직장 주차장 엘리베이터안에서 모임에 참석하시는 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한국말로 담소를 나누는데 같이 타셨던 모르는 분께서 같이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전도할 대상을 찾고 있었던 터라 한국인임을 확인하고 통성명 정도 했다 싶었는데 그 분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시는 것 이었습니다. 자세한 사연이야 이곳에 다 적을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백을 들으시고 ‘자~ 한번 섬겨봐’ 하시면 VIP 한 분을 하늘에서 뚝 떨어뜨려 주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공동체를 영혼 구원에 사용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목장이라는 것이 정말 전도에 얼마나 귀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열심히 교회를 다니며,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최고의 설교말씀을 들으며 경건한 삶을 생각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전도에 직접 참여하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VIP 한명이라도 더 데려오려고 노력하는 목자부터 초신자 목원, 심지어 VIP를 위해 참여라도 해주는 본인조차도 VIP인 목원 까지, 영혼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우리의 목장, 가정교회가 정말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최고의 음향설비로 울려 퍼지는 찬양은 드리지 못할 지라도, 가슴을 울리는 설교 말씀은 듣지 못할 지라도, 우리 작은 목장에서 온갖 마음고생을 해가며 절대 교회에는 가지 않겠다는 VIP들을 상대로 정성으로 섬기고 있는 목자, 그리고 목원들이 위대합니다. 그리고,’ 가서 제자 삼으라’는 그 말씀에 참여할 수 있게끔 해주는 우리들의 목장이 위대합니다.

[오춘도 목자 전도 칼럼 #2] Can’t wait until tomorrow…

By | News

사진 설명) 개척 첫 목장때 간식 먹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븨아이피 한명이 물었다. “언니 생일이에요?” 아니라고 대답하고 “오늘은 목장 첫날이니까 촛불 끄자. 그리고 기념으로 꽃다발도”. 목장이 뭐에요 묻는 질문에 이게 바로 목장이야 하니 갸우뚱한다. 너가 우리 목장 첫 목장 식구니 초가 하나구 너가 불어 하니 또 묻는다. “목원이 뭐에요?” “응.. 너가 목원이야.” 그리고 목장한 후 그 븨아이피는 다음 날 나와 같이 새벽기도를 갔다. 다들 깜놀 ^^

2013년. 그렇게 하나님은 한사람 한사람 불러 주신다.

2013년 추운 겨울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밤 10시가 훨 넘은 시간에 갑자기 아파트 현관문을 누가 쾅쾅 두드렸습니다. 항상 정해진 일정대로 살던 제가 아무런 약속이 없었던 날 밤에 누가 문을 두드리니 너무도 놀라서 심장이 쿵쾅 쿵쾅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라서 누구냐고 물으니 아무런 소리가 없습니다. 현관문의 동그란 유리 구멍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무언가 시커먼 게 왔다 갔다 합니다. 누구세요? 여러번 물으니 모기소리같이 작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목원 누구누구에요.. 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려서 자세히 보니 얼굴이 보입니다. 급하게 얼른 문을 열었습니다. 순간 스치는 생각은 아.. 애가 또 무슨 사고를 쳤나였습니다. 무슨 일이니? 다급하게 잠옷바람으로 물으니 한국말이 서툰 그가 중얼 중얼거립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사연이 이렇습니다. 그 목원은 목장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은 큰 상처를 치유받고 금방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마음을 먹은 형제였습니다. 곧 예배때 헌신을 하고는 갑자기 어느 날 찾아와서 본인이 침례는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연인즉 8년간 담배를 피우면서 수차례 시도했지만 끊을 수 없었고 대중들 앞에서 침례 받고도 그리 담배를 핀다면 너무 죄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당당하게 침례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침례를 통해 새로와지도록 성령님이 도와 주시니 침례를 받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주저함없이 영접하고 곧 바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시카고 추운 겨울 밤 찾아온 그 날의 몇일 전이 바로 그 형제의 침례식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형제가 밤 늦게 찾아와 복도에 선채로 주절 주절 이야기를 합니다. 침례를 받은 주일 너무 기분이 좋아서 담배가 안 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월요일이 되어도 생각이 없더랍니다. 그런데 화요일이 되면 금단현상이 있겠지 했는데 역시나 담배가 안 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요일이 지나 수요일도 그리고 목자에게 찾아온 그 날 목요일도 담배가 안 피고 싶어서 주욱 안 피워서 너무도 신기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걸 빨리 목장 때 이야기해야지 계속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내일이 목장인데 내일 하면 되잖아.

그 때 형제가 한 말이 바로  “I can’t wait until tomorrow.”였습니다. 내일까지 도저히 못 참고 목자님께 이 소식을 이 놀라운 일을 알리고 싶었고 목자님이 알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너무 신나서 일 마치고 하루 밤을 더 못 기다려 한 밤중에 찾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아.. 이렇게 날 기쁘게 해 주고 싶었나? 그리고 하나님을 경험하니 이렇게 좋았나?.. 좋은 마음으로만 끝나지 않고 표현하는 그 형제의 마음에 도리어 제가 감동해서 한마디도 못 하고 안아주었습니다. 등을 두드려주며 그래 우리 하나님 차암 좋다. 하나님 참 감사하다 그치? 우리 둘은 그렇게 저희 집 앞 복도에 서서 미처 집에 들어오지도 않은채 허그로 부흥회를 했습니다.

전도에 관한 이야기를 위해 여러 목장들을 소개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저희 목장을 조금 소개해 볼까 합니다. 휴스턴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분가를 통해서 목자가 되어 싱글 목장을 하게 된 저는 이직을 통해 시카고에 와서 개척 목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훨씬 들어서 개척 싱글 목장을 시작하게 된데다 아는 사람이 없는 시카고에서 임명장 하나 달랑 받고 2013년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3개월만 혼자 하다보면 목원 한명은 오겠지하는 마음으로 어쩌면 그렇게 무식하게 기대도 뭐도 없이 그냥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하나님은 첫 목장부터 한사람의 븨아이피를 채워 주시고 계속적으로 보내 주셔서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가며 변화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원들이 많을 땐 많아서 좋지만 목원들이 없을 땐 없는 대로 쌍둥이 분가를 한 어느 해엔 8명이 영접을 하기도 했습니다. 목장에 와서 금방 금방 변하는 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지지리도 변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 그 변하지 않는 청년이 사실 목장에 오기 직전 자살 충동을 많이 느끼다가 우연히 목자를 만난 첫 식사 자리에서 식사기도를 듣고 하나님이 계셔서 나를 살리시려나 싶어서 목장을 나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목원들도 알고 보면 이렇게 하나님께서 직접 하나하나 간섭해 오셨다는 것을 친밀히 다시 알게 되는 순간이 힘든 목장 사역을 죽을 때까지 해야겠다는 결심에 힘을 보태어 줍니다.

시카고 다운 타운에 살면서 하이웨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 높이 높이 솟은 빌딩들을 보며 저렇게 화려하고 멋있는데 과연 저 몇십층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사람들 중에 몇 명이 구원 받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보셨는지 개척 목장을 시작하고 나서 참 많이 사람을 보내 주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열정을 보시나 봅니다. 그 분은 열정적인 분이시기에 우리의 간절함을 보시는가 봅니다. 븨아이피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데 왜 안 보내 주시나? 고민하기 전에 마음속 깊이 그 분의 그 열정적인 사랑을 다시 되돌아보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해 주셨던 그 사랑의 발자취가 무한 감격으로 다가와 그 사랑을 나누고 싶은 억누르지 못하는 충동적 사랑이 뒷받침된 열정적인 그 기도. 그 기도가 우리의 삶에 끝없이 펼쳐질 때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기반해서 우리들을 주님의 추수밭으로 인도해 주시고 일꾼 삼아 주시며 일꾼을 만나게 해 주실 것임을 믿어봅니다.

놀 것이 많다고 영혼 구원이 안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다고 목장을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까지 거리가 멀다고 교회 못 가는 것도 아닙니다. 누가 말했습니다. 교회가 먼 것이 아니고 집이 먼 거라고 말입니다. 세시간 기차타고 목장을 오는 목원도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 같습니다. 추수할 것은 반드시 추수하시는 그 분. 때론 낙심되고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우리들의 목장을 통한 영혼 구원 사역은 멈출 수 없는 “특권”입니다.

“I can’t wait until tomorrow! ” 형제의 감격이 하루를 더 못기다리고 발걸음을 옮기게 했고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다시 학업에 복귀해서 이번 달 졸업을 하게 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 사망의 골짜기에서 건져 내시는 그 분의 사랑.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고 바로 오늘이 주님의 사랑을 전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오늘 목원을 섬기고 바로 오늘 VIP를 위해 기도하렵니다…

[오춘도 목자 전도 칼럼 #1] 길에서 울다

By | News

ohchun012015년 2월 어느 날 한국에 방문해서 여러 일정을 마치고 대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나와 집에 돌아가던 중 길에서 운 적이 있습니다.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싱글 연합 수련회 (전국의 싱글 목장 소속의 목자 목녀들과 목원들, 약 600~700명이 모여 간증, 강의, 찬양, 조모임을 통해 가정 교회 정신을 배우고 고취하는 집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데 그 날은 평일 시간을 잠시 내어 무엇을 사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길을 걸어가는데 제 옆에 지나가는 이들이 하필 모두 청년들이었습니다. 이쁘게 화장한 아가씨 자매들도 있고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총각들(?), 그리고 공부에 정신없어 보이는 대학생들도 보이고, 얼굴은 바빠 보이는데 어딘가 바삐 가는 그들 얼굴에 왠지 생기가 없어 보이고 목장을 다녀갔던 수십 명의 청년들 얼굴과 오버랩되면서 저들도 똑같이 학업 후 취직에 대한 압박감, 취직 후 직장 생활의 고단함 가운데 허덕이며 살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주인 되지 않고서야 이 땅 살아가는 거 빠듯할 텐데… 일한 만큼 보상받는 안도감 누리기엔 힘이 들 텐데’ 라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마음이 아팠습니다. ‘거기다 가정의 문제를 안고 사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데 가족들이 다 서포트를 해 주어도 살기 힘든 이 경쟁 사회에서 하나님 없이 견디기 힘들 텐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결국은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줄줄 자꾸 눈물이 흐르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를 쳐다볼까 봐 얼굴은 들 수가 없고 제 공허했던 청년 시절도 생각나면서 ‘하나님, 저들이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데’ 하면서 계속 울었습니다. 중얼중얼 기도만 하며 ‘그래… 내가 목장이라도 열심히 해서 단 한 명의 청년이라도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 안에서 마음껏 소명을 펼치며 기쁘게 이 땅을 살아가게 하자’ 결심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저의 본업이 있는 시카고로 돌아와 매일 하던 묵상을 하다가 누가복음 7장 11절~17절을 읽다가 갑자기 길에서 울던 그 날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병든 이들을 고쳐 주시고 말씀을 설파하며 다니신 때였습니다. 나인이라는 성읍으로 가실 때 제자들과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놀랐던 무리가 동행하던 때였습니다. 마침 성문에 이르렀을 때 슬피 우는 과부, 그 여자 외아들의 시체를 매고 나오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13절 주님께서 그 여자를 보시고, 가엾게 여기셔서 말씀하셨다. “울지 말아라”…그리고 예수님은 관에 손을 대시고 “젊은이야, 일어나라” 하니 그 아들이 일어나고 그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너무나 놀란 나머지,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제가 예전에 길에서 울 때 하나님은 저에게 울지 말아라 하시지 않으셨을까하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들을 잃고 울고 있는 과부가 맥빠져 슬피 울기만 하고 예수님께 다가가 살려달라고 애원할 힘조차 없을 때였지만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께서 친히 다가가 손수 아들을 살려 주신 것처럼 청년들에 대한 갈급함에 슬피 울고 있는 저를 보아서라도 하나님께서 제가 하는 자그마한 목장을 통해서라도 그 청년들을 살려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또 울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한가지 말씀을 통해 확신과 함께 한 가지 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울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기억하며 청년 목장을 하면서 ‘애통한 눈물을 잊어서는 안된다. 몇 명의 영혼 구원, 분가, 목자 만들기 이 모든 것을 떠나 내가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의 마음이 순수한 눈물로 표현되고 있는가를 잊지 않고 사역해야겠다’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ohchun02휴스턴 서울 교회 문화 기획 사역부의 초청으로 매달 전도에 관한 칼럼을 한번 써 보기로 했습니다. 청년 시절 고등학교 때부터 술 마시고 노래하고(고래사냥 노래 가사, 나이 드신 분만 아심) 대학 시절 “이보다 더 놀 수가 없어” 할 만큼 놀다 대학원 시절 “더 이상 연구하기 힘들어” 할 만큼 연구하다 미국 와서 목장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렇기에 청년 시절 주님을 모르고 허송세월 보냈던 것이 한이 되어 목자가 되고 청년 목장을 하면서 하나님은 저의 애타는 마음을 아시고 많은 믿지 않던 청년들이 주님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한국 싱글 연합 수련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청년 목장을 하는 목자 목녀님들과의 만남을 주셨고 요즘은 미주의 청년 목장의 목자 목녀님들께서 시카고에 직접 방문하여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칼럼을 통해 기가 막히게 사역하시는 그 주님의 일꾼들을 매달 소개해 볼까 합니다.

ohchun03새벽 1시에 카톡이 왔습니다. 한 싱글 자매 목자님이셨습니다. 목장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고 목장이 어땠고 좋았고 쫑알쫑알 수다를 떱니다. 지금 시각이 언제인데 핸드폰 끄고 당장 집에 총알같이 뛰어가라고 했습니다. 여리 여리한 자매 목자 한 명이 50명 싱글들 밥을 해서 먹이고 있습니다. 바쁜 대학 시절 본인도 몸이 아픈데 목원이 감기 걸렸다고 밥을 해서 먹이는 남자 싱글 목자도 있습니다. 청년 시절 스펙을 위해 달려 나가야 할 그들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고 있는 그 시간, 그 보상은 어떤 식으로든 주님을 통해 받을 것인데 눈을 감으면 보이는 하나님의 칭찬, 그리고 그보다 더 큰 하늘의 상급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도 능력의 주님이 반드시 그들을 돌보아 주실 것을 확신해 봅니다.

이런 분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소개를 원하는 분들도 연락 주시면 칼럼을 통해서 이 땅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을 저도 도와 보겠습니다. 특별히 전도에 초점을 맞추어 청년 목장에서 어떻게 전도가 일어나며 또한 그일 가운데 얼마나 기적 같은 일들이 소소하게 그리고 때론 거대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상 하나를 공유합니다. 보는 내내 눈물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서 이렇게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영상 속의 소년처럼 목장에서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때론 앞에서 때론 뒤에서 온 힘을 다해 기도로 몸으로 주님을 붙드는 한 사람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끝까지 목장을 지켜보리라는 마음을 가지는 그 한 사람
이 세상 어떤 일이 있어도 죽을 때까지 목자로 살아보겠다는 한 사람
예수님께서 남겨 놓으신 교회, 그 교회를 위해서 죽도록 충성하고 목사님을 돕고 지키는 한 사람
죽는 한이 있어도 굶어 죽더라도 예수님만을 닮기 위해 그분을 놓지 않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시카고 안디옥 교회 오춘도 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