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 간증: 내 삶을 변화시키시는 성령님의 세밀한 음성

By February 14, 2018e참빛

지금부터 제가 새로운 삶 공부를 듣고, 어떤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는지, 또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움을 주시고 계신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타고난 차분함,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유쾌한 성격 덕분에 그럭저럭 괜찮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to-do-list에 할 일이 쌓여 마음이 분주해질 때, 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갑자기 생각날 때 그런 감정들이 잘 컨트롤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그런 저의 모습에 제 자신에게도 많이 실망하고는 했습니다. 이런 일은 서울 교회 다니며 하나님 믿고 그 횟수가 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계속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이렇게 마음이 시끄러울 때 남편이 냉장고 서랍 제일 앞쪽에 위치한 특정 반찬통을 찾지 못할 때, 또는 딸 아이가 제가 만든 영양가 듬뿍 든 음식보다는 케이크나 초콜릿 같은 것을 더 찾을 때, 저는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책망보다 훨씬 더 가혹한 벌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저는 성급함, 용서하지 못함, 강한 자기애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올바르게 처리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쌓아두고 무작정 참아냈고 이것들이 용량초과가 되면 제 감정이 마음대로 뻗어 나가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늘 그렇게 엇나가는 것도 아니었고, 일 년에 몇 번 되지 않는데 하나님께서 평소 제 착한 행실을 생각해서 이해해 주시겠지……라며 애써 제 자신을  안심시켰지만, 가족들이나 저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 보기에 체면이 서지 않고,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가 심히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새로운 삶 수업 중 나의 견고한 진이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 기도했습니다.

견고한 진을 파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것을 계속 붙잡고 놓지 않는 것이 더 힘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모적으로 낭비했던 감정들에 들어간 에너지와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냐고 안타깝게 물어보시는 성령님의 미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불필요한 감정적인 소모를 하지 않겠다고 성령님께 약속을 했고, 동시에 성령님께서 제 안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끊임없이 활동하시어 제가 아니라 예수님의 인품이 드러내 주시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이것이 바로 저의 새로운 삶의 한 부분입니다. 

한편 목장 시작 시각에 임박해서 참석을 못 하겠다고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무책임한 목장 VIP에게 서운하고 실망 했지만 차마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는 못해서 그 사람에 대한 제 마음속 벽을 세워나가며, 책임감 있는 사람, 반듯한 가정을 가진 사람, 평판이 좋은 사람이 우리 목장에 합류하기만을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동안 함께 하신 제자들 모두 변변치 않은 직업을 가졌다거나 품격있는 인품을 가졌다고 말하기에는 힘든, 제가 가까이하지 않았을 단점을 지닌 사람들이었다는 삶 공부 숙제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완벽하지 않은 제자들과 교제하시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신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저 또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루고, 그들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판단하려 하지 말고, 함께 기도하고, 묵묵히 견뎌내며, 그들에게 어떤 필요가 있는지를 돌보아야 할 것이라는 성령님의 또 다른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삶 공부를 하는 동안 저희 목녀님께서 ‘사람 앞뒤가 좀 다르다’는 좋지 않은 평판을 가진 VIP를 소개받을 수도 있겠다며 그런 사람이 우리 목장에 들어와도 괜찮겠냐고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그 전 같으면 대답하기를 주저하며 ‘목녀님 판단에 맡길께요’라는 애매한 답을 했겠지만, ‘저도 이제까지 살면서 앞뒤가 다르다는 말을 들었을 경우가 있을 것 같으니, 우리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 사람과 계속 연락해봐요’라고 답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VIP와의 인연은 계속되지는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목장 식구들, 그리고 제가 가까이하고 싶지 않았을 사람들, 또는 풍경같이 지나쳤을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도록 인도해주시고, 이것이 제가 살게 된 새로운 삶의 또 다른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해 제가 경험하게 된 삶의 일부를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도 있습니다. 제 자존심 때문에 해결하고 싶지 않은 문제들 이지만 마치 중요한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찜찜한 마음으로 놀고 있는 학생이 된 것처럼, 성령님께서는 저에게 불편한 마음을 계속 주시고 계십니다. 이번 새로운 삶 공부를 통해 성령님과 동행하고 그 음성을 듣는 훈련과 습관을 통해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저에게 원하시는 태도나 마음가짐을 생각해보고 그대로 처신할 것을 결심하며 제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잠비아/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