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 간증: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입니다.

By July 28, 2017e참빛

서울교회 와서 등록 선물 받으러 올라온 날이 기억납니다.

최영기 목사님께서 저를 소개해 주실 때 같은 학부형이라고 소개해 주셨어요.

저의 큰 딸 아이와 목사님 따님이 같은 학교에 다녀서 그리 소개 하셨나 봐요. 딱히 내 세울 것이 없던 저는 참 쑥스럽고 부끄러웠는데 목사님께서 그리 말씀을 해 주셔서 참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제야 목사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그렇게 시작된 교회 생활은 더없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누가 알든 모르든 교회와 목장이 쉼이 되고 마음에 안정도 찾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입니다.

큰딸이 목자가 되었을 때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했는지요.

더 할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작은딸 아이는 결혼을 해서 남편이 다니는 교회로 옮겨 갔지만 작은딸도 목자가 되길 참 바랐습니다.

한편으론 나도 할 수 있을까? 자신은 늘 없었지만 나도 목자 하면 우리 삼 모녀 다 목자네 생각할 땐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쓰임 받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에 부족한 모습이 자신이 없기에 스스로 상처가 되곤 했습니다.

때론 변명처럼 그냥 목자님을 돕는 목원으로 잘 하면 되지 그렇게 목장 생활을 했습니다.

 

이제는 나이 들고 목자의 자격이 상실돼가고 있는 때에

목자님의 목자 권유는 난감하고 무엇보다 목자는 할 수 없다고

마음으로 결정을 해 버린 지 오래되었고

그냥 이대로 좋으니 목원자리 잘 지키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더는 미룰 수 없게 상황이 되어갔고

나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께 참 죄송스러웠어요.

 

93년에 이민 와서 많은 시간 참 모질기도 하고, 고단했던 시간…, 그 가운데

나 같은 사람을 얼마나 잘 해 주셨는지를, 좋은 교회의 만남, 훌륭한 목사님들,

진정으로 섬겨주신 여러 목자님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섬김만 받고 살고 있는 사람, 염치없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평신도 세미나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연세 드신 목자, 목녀님을 뵈면서 마음을 정하고 헌신하게 됐습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하나님께 충성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었고 나이 들어 녹슬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힘들었습니다.

어떤 모습이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이대로일 수는 없고, 변화 되어야 하고, 아버지께서 나를 만드실 때 기뻐하셨던 것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목자라는 이름을 지니기엔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순종도 기뻐하시는 일도 잘 하지 못하고 한 일이 없으니까요.

이제 다시 새롭게 되고 싶습니다.

주님 앞에 엎드려 그 준엄한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죽기까지 충성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저는 감당할 수 없지만, 저와 함께 계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두려움을 이기고 나아갑니다.

저에 목자님으로 때로는 큰 언니처럼 기도와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목자님,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에게 힘이 되어주고 따라주는 목장 식구들 사랑하고 얼마나 감사한지요. 고맙습니다.

한 식구로 의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며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기에 힘쓰고, 아름다운 믿음에 여인들로 변화되어 하나님 나라에 기쁨 되길 기도하며 바랍니다.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께 항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쥬즘바그 / 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