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삶: 하나님 안에서 부부가 하나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By May 7, 2017e참빛

제가 결혼을 위해서 배우자기도를 했던 기도 제목입니다. 물론 다 응답받았습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매
2.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자매
3. 늘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자매
4. 뛰어난 요리 솜씨를 가진 자매
5. 미적 감각과 패션 감각이 뛰어난 자매
6. 매사에 긍정적이며 늘 미소를 보이는 자매
7.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생각할 수 있는 자매
8. 착한 성품과 여유로움으로 주위의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자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계속하면 아내 자랑하는 것 같아서…. 이런 환상적인 자매와 38살에 결혼해서 10년째 사는 꼬르테스목장의 이상훈입니다.

17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했었는데, 성품과 감각에 관한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성품은 제가 담즙질에 주도형이다 보니 편안하고 안정적인 성품의 자매가 잘 맞는 것 같아서 기도하였었고, 감각은 제가 좋아하는 분야가 미술과 건축과 같은 공감각적 분야였기에 같이 공유하는 부분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결혼 후 제가 빼먹은 기도 제목이 하나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런 환상적인 자매와 같은 공간을 누리고 있다는 감사함도 바로 이 부분에서 매일 매 순간 저 멀리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내님께서는 무엇이든 놓는 곳이 그 물건의 주소지요, 빨래를 시작하면 드라이기를 거쳐서 방바닥을 헤매다가 다시 옷장으로 들어가는데 보통은 2~3일 많게는 몇 주일이 걸리기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엔지니어 정신으로 철저하게 무장한 저의 결혼 전 빨래의 삶을 공유할까 합니다.

토요일 아침 흰색 옷과 샐깔옷으로 구별된 두 개의 빨래 바구니에서 육안으로 보았을 때 더 무거운 쪽을 타깃으로 삼는다. 조깅 옷을 입은 후 빨래를 시작하고 메모리얼 공원으로 달려가서 3마일 조깅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온다. 이때 마무리된 빨래를 드라이기에 넣고 청소와 정리정돈을 시작한다. 청소가 마무리될 즈음 드라이기에서 작업 완료를 안내하는 소리가 들린다. 빨래를 잘 개어서 옷장에 정리하고 점심을 준비한다.

결혼 전에도 잘 다려서 셔츠를 입고 다니던 제가 결혼 후 드라이기에서 며칠을 지내다 나오신 쪼글쪼글한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비단 이런 일이 빨래의 삶 밖에 없겠습니까? 설거지의 삶, 그로서리의 삶…

결혼 후 첫 몇 년 동안은 강력한 화학작용에 의한 뇌의 이상 반응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여 참는 것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혼 후 4년 만에 가지게 된 첫아들 진이는 엄마를 능가하는 솜씨로 자기 물건들을 집에 전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왜 정리정돈 잘하는 자매를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을까 하는 깊은 후회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6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이제 둘째 아들 선이가 태어났습니다. 지금 상태로 보아서는 형을 능가하면 능가했지 덜하지 않을 것 같은 어수선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대 1로 맞서는 것도 힘에 부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1대 3으로 속절없이 무너져가는 집안의 어수선함에 저는 도저히 참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때 목녀님께서 제게 오셨습니다. ‘부부의 삶’ 한번 들어봐… ‘그래 이거야, 내가 휴스턴 서울교회에 아내의 만행을 폭로하고 말 거야’ 라는 당찬 발걸음으로 삶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한주 한주 진행되는 수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내용을 정말 감칠맛 나게 강의하시는 목녀님의 인도하심에 서서히 은혜의 단비를 맛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3부 예배의 청년들에게 부부의 삶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보다는 내용을 더 은혜롭게 해주신 목녀님의 묵상 숙제와 상담의 은혜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부부 관계의 회복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기로 작정하신 목녀님께서는 쉴 새 없는 묵상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에배소서, 빌립보서, 고린도 전후서, 그동안 많이 묵상했고 읽어보았던 구절이었지만, 부부의 삶 공부라는 프레임 안에서 부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서 묵상하면서 새로운 하나님의 메시지들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부활절주간 묵상숙제였던 디모데전서에서 저는 저를 완전히 항복하게 하는 귀한 구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해주시려고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이 말씀은 믿음직하고,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만한 말씀입니다. 나는 죄인의 우두머리입니다. (디전 1:15) 자 그럼 같은 구절을 NIV버젼으로 읽어보겠습니다.

Here is a trustworthy saying that deserves full acceptance, Christ Jesus came into the world to save sinners, of whom I am the worst.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애쓰고, 남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쌓고 인정받으려는 이 세상 속에서 과연 누가 “I am the worst”란 표현을 쓸 수 있을까? 죄인 중에서 가장 악한 죄인이라는 그 고백은 ‘하나님의 그 형언할 수 없는 은혜를 맛본 자만이 내뱉을 수 있는 겸손함’에서 그리고’ 그 하나님의 실존을 경험한 자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에서 나올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도바울의 이 표현은 또 다른 질문을 제게 던집니다. 사도바울의 죄인으로서의 등급이 the worst라면 과연 나는? 나의 죄인으로서의 등급을 이토록 극명하고 신랄하게 표현한 구절은 다시 없는 것 같습니다. 죄인과 죄인으로서의 나의 등급이 인식되자, 그동안 ‘정리정돈’을 가지고 아내와 아들을 핍박했던 저의 모습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아내에게 내 생각과 나의 뜻을 고집하고자 하는 고약한 버릇이 슬며시 고개를 들 때, 디모데전서의 사도바울의 고백을 나의 입술로 내뱉어 나의 죄인의 등급을 다시금 돌아보며, 아내와 아들을 더욱 겸손히 사랑하는 자로 서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를 잠깐 돌려보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2006년 결혼 후 2007년 첫 집을 장만하였습니다. 3층짜리 타운 홈인데 이곳에서 신혼의 시간을 보내고 목자로 세워졌고 두 아이를 축복으로 받게 되었고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섬기는데 부족함 없게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올 초 진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휴스턴에 남는 것으로 인도해 주셔서 그때부터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때맞춰서 목녀님의 상담을 통해서 아내는 정리정돈을 잘 해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정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사를 하려면 집을 팔아야 하고, 집을 마켓에 내놓기 위해서는 깔끔한 정리정돈은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라서 두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 였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부부의 삶 공부 기간 내내 열심히 정리·정돈하여서 드디어 지난주 집이 open house를 하여도 부족함 없듯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와우…. 역시 부부의 삶이야…

지난 10년간 저를 불편하게 했던 정리정돈, 이제 깨끗하게 정리도 되고, 치울 것 치우고 정리하고 버릴 것 버리고 나니, 너무나 생각과 삶이 organize 돼가는 것 같아서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어?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이런 새로운 삶의 환경이 낯설기 시작합니다. 낯설음을 넘어서 불편하기 시작합니다. 부엌의 텅 빈 카운터탑과 깔끔하게 정돈된 안방, 오와 열을 맞추어 정돈돼 책들…. 이전의 환경들이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사람 사는 곳이었던 것 같고, 지금의 깨끗함은 마치 내가 청결한 수술실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그래서 마치 무언가 하나를 어지럽히면 날카로운 수술실 칼로 내가 누군가를 정죄할 것만 같은 아주 냉정하고 냉랭한 인정사정없는 공간에 제가 서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껏 결혼생활에서 아내가 나에게 느꼈던 정서적인 느낌이 바로 이런 차가운 공간에 서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헛되고 헛되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전도서의 솔로몬의 고백이 저의 입속에서 절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organize 된 공간에서 사는 것이 무엇이 그리 중요한 것일까?

지난 10년간의 부부생활에서 17가지의 기도 제목을 다 들어주신 나에게 최고의 배우자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가 아니라 주시지 않은 한 가지를 놓고 하나님께, 그리고 아내에게, 더 나아가 두 아들에게까지 내 삶의 방식이 옳은 것이니 나를 따르라고 고집했던 worst of the worst 죄인으로서의 저의 모습만이 도드라져 떠올랐습니다.

목장에서 VIP의 놀라운 변화는 실은 목자목녀님과 목장 식구들의 온 마음을 다한 기도와 그 기도에 반응하신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변화의 뒤에는 바로 저희 부부를 온 마음으로 섬겨주시고 기도해주신 목녀님의 기도의 힘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주한주 말씀을 붙들고 삶의 실제적인 문제를 다루어 주시고, 한가정 한가정을 마치 친동생처럼 섬겨주신 목녀님 감사를 드립니다. 13주간 삶의 진솔한 나눔들을 통해서 그리고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도전이 되어주었던 귀한 동기생들 허락해주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내…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꼬르테스 / 이상훈

이렇게 부부의 삶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두 사람을 늦은 나이에 만나게 하셔서 좀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그동안 해온 배우자기도가 헛되지 않았구나 싶을 정도로 딱 제가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풍성하게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분인 것을 배우자기도만으로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자 기도했던 것 중 두 부분을 하나님께선 과하게 넘치도록 채워주셨거든요. 그중 하나가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제 남편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한 사람 한 사람 사랑으로 대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허나 그 마음이 넘치고 넘쳐 다른 사람들을 섬길 때에는 아내인 저를 뒤로한 채 섬길 때도 있어 섭섭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넉넉하게 채워주신 기도 제목은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엔 자기관리를 너무도 잘해서 제가 잔소리할 것이 하나도 없어 좋았습니다. 허나 넘치도록 풍성히 채워주시는 우리 하나님. 남편이 자기관리를 너무너무 잘하다 못해 이젠 아내의 삶까지도 관리해주려 합니다. 남편은 결혼 초에 출근하기 전 하루 동안 제가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주고 나가기도 하고 게으른 데다가 미루고 미루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일을 시작하는 성격의 아내를 고쳐보고자 잔소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이 완벽하고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돼야 마음이 편안한 남편은 결혼하고 일 이년은 잘 참더니 정리하는 방법을 몰라 집안을 어지럽혀놓는 아내에게 잔소리하는 날이 갈수록 더 많아지더군요. 참다 참다 못 참게 되면 저에게 불같은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면 미리미리 완벽하게 해내는 남편의 눈에 너무도 부족한 저는 남편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존재가 되어갔고 그로 인한 남편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게 되면서 서서히 남편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여섯 살. 그리고 이제 한 살 된 아들들에게 더 관심을 쏟으며 엄마로서만 더 집중하며 살아가던 중 하나님께선 무언가 우리 부부 사이에서 일하실 것이 있으셨기에 저희를 부부의 삶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번에 부부의 삶을 듣고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배우면서 또 깨닫게 된 것도 많았고요. 특히 남편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얘기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 지금까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받아주지 못하는 남편이 미웠고 자꾸 나를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려고 잔소리하고 화내는 모습에 상처받고 아파하기만 하며 나는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남편을 원망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며 내가 남편으로부터 깨끗이 정리·정돈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았으며 남편의 넘치는 섬김의 마음에 먼저 지쳐 시댁 식구들에게 더 잘하지 못해 남편의 마음을 무척 슬프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하나님께서 목녀님을 통해 저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에만 집중한 채 거기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이고 있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혼 십 년이 돼서야 남편도 변하지 않는 아내 때문에 나와 똑같이 힘들고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셔서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남편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또한, 부부의 삶을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의 사랑의 언어는 칭찬. 인정받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저를 바꾸어보고자 노력하며 했던 말과 태도가 저에겐 ‘넌 틀렸어. 그렇게 하지 말랬잖아. 왜 그렇게밖에 못하니…….’ 로 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의 변화를 요구했던 남편의 말과 태도에 무척이나 민감하게 반응하며 긍정적이기보단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저의 사랑의 탱크가 서서히 말라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나 자신을 알게 되고 어디가 고장 났는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나를 먼저 고쳐야 함을 알게 해주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들어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오, 하나님 안에는 어둠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대로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묵상숙제를 하다가 보게 된 요한일서 1장 5절에서 6절 말씀을 통해 이제 더이상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 남편의 말과 태도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말에 상처받으며 내가 받은 상처에만 집중하는 어두움 속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이미 회복시켜주신 나의 모습을 아름답게 지켜나갈 수 있는 하나님의 빛 가운데에서 살아가기로 결단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부부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남편이 화를 낼 때면 늘 제일 먼저 저를 방어하기에 급급한 제 모습을 보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화나게 한 것을 인정하고 미안하다 얘기하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아 남편으로 하여금 더 화를 내도록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싸움이 더 깊어지고 더 아팠던 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한 싸움의 기술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고 앞으로 더는 예전에 했던 실수를 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평안한 마음과 지혜를 주시길 기도하며 앞으로는 조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네가 나를 부르면, 내가 너에게 응답하겠고, 네가 모르는 크고 놀라운 비밀을 너에게 알려 주겠다.’

예레미야 33장 3절의 말씀처럼 부부의 삶을 들으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주께서는 더 성숙한 부부의 모습을 갖출 수 있는 내가 모르는 크고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신 비밀들을 하나씩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들어가며 하나님께서 주신 남편을 섬기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물론 깔끔하게 집을 잘 정리·정돈하도록 노력해서 남편이 기뻐하는 아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고요.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결혼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깎이고 또 깎이도록 하시며 힘든 시간을 겪어나가게 하시는 이유가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자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이라는 가르침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을 이루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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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도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셔서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맞춤형 교안을 사랑과 인내로 가르쳐주신 목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을 부부로 만나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부부가 하나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13주 동안 함께 배우며 같이 울고 웃어준 동기 여러분 감사합니다.

꼬르떼스 / 심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