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간증: 내 마음속에 언제나 계시고 나를 위해서 계속 손을 내밀고 계신 하나님.

By March 14, 2017e참빛

e94fc36d9ae9dc989f0ef325db2082ee저는 제 아내와 10년 전에 뉴욕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의 유학생이 교회를 다니면서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으며 교회에 대한 불신이 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가 교회에 가는 것도 조차 탐탁지 않게 여겼습니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학업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빨리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에 진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일주일에 이틀은 밤을 새우며 일하고 토요일에는 대부분 시간을 잠을 자고 다시 일요일에는 도서관으로 가는 일정을 반복했습니다. 첫째 딸이 태어나고도 저는 그 전의 삶의 패턴을 반복했고 아내와 다투는 횟수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2012년 가을 휴스턴에 박사과정에 진학하고 다음 해에 저희에게 둘째인 정준이가 태어났습니다. 저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 스스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일주일에 70시간을 일하자.” 그러면 졸업도 다른 이들보다 빨리하고 좋은 연구결과로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장도 제 능력으로 고를 수 있고 좀 더 나은 삶을 우리 가족들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느 날 저희 옆 건물에서 일하셨던 한 자매님이 저에게 목장 얘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가정교회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없었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아서 바쁘다고 핑계를 됐습니다. 그리고 1년 남짓이 지나서 그 자매님이 이번에는 식사를 같이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자매님의 집요함에 어쩔 수 없이 결국 목자님 집에서 식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목자님 목녀님께서는 처음 만나는 저희를 가족같이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하지만 목자님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저는 그분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보통 제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assistant professor는 연구비나 프로젝트 대한 부담 때문에 대부분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내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텐데, 목자님에게서는 그런 중압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거짓을 보여주고 계실까? 아니면 정말 목자님의 말씀대로 “주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거에요”라는 믿음이 있으신 걸까?

그 이후 자매님으로 부터 여러 번 연락이 있었지만 저는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무시했는데 자매님의 꾸준함과 집요함에 다시 한번 목자님과 자매님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식사 말미에 목자님의 목장참석 권유가 있었지만 저는 아무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동안의 침묵 후에 목자님은 “자신의 인생이 황폐되어 가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저에게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고, 식사 후에 너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다른 사람이 저의 인생을 비판한다는 자체를 저는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와 몇 번의 다툼이 후에 제 가족은 목장에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몇 주는 목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금요일 밤과 토요일에 두통과 복통으로 시달렸습니다. 목장에서 제 가족 얘기를 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제가 죄인처럼 느껴지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왜 제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내 얘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아야 하는지 저는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목장 가는 금요일 오후에는 항상 아내와 다투고 기분 좋게 가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몇 달 후에 교회에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처음 보는 남성분이 오셔서 제 손을 잡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이 1년 가까이 기도 했는데 드디어 기도 응답을 받았네요. 환영합니다.” 하셨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분이 사람을 잘못 보셨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A 자매님이 다니는 목장을 섬기는 B 목자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왜 나를 위해서 기도를 했을까?

인생을 살면서 자신과 가족의 성공과 안위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이기적인 사람의 본성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있어 그분의 말씀과 행동은 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

교회에 나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AWANA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목자님 목녀님께서 말리셨지만 제 고집으로 시작했고,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영어로 된 성경을 읽고 구절을 저도 외워야만 했기에 시작한 것이 후회되었지만, 그때마다 백동진 목사님의 얼굴이 떠올라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저는 우리 아이들과 신앙을 가진 부모님 안에서 자라온 아이들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적으로 부모와 자녀들을 연결시켜주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에 몸이 좋지 못하고 힘들 때 갑자기 목녀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침례영접을 결심했습니다. 목자님 목녀님께서 우리 가족에 보여주신 헌신을 생각하면서 그때 저는 제 마음속에 계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는 그전에 저 스스로 하나님의 능력을 부정하기 위해서 요구했던 설명을 들을 이유도, 설명을 요구할 필요도 없어 졌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자님은 그분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실한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행복함을 느끼고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없이 살았던 예전 삶이 피폐하고 덧없다는 것을 보여 주시려고 저에게 노력하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목자님 목녀님이 교회 나눔터에 남긴 간증을 읽으면서 저는 그분들 삶 속에서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만들어낸 기적을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외면하고 이기적으로 살았습니다. 저의 성공이 곧 가족의 행복임을 끊임 없이 아내에게 강조했고, 가족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 살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이 저를 떠났다고 판단하고 저 스스로 만든 가치관에 의지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얼마 전에 그분께서 제 마음속에 언제나 계셨고 저를 위해서 계속 손을 내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영원히 저와 함께 하실 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는 일주일에 70시간씩 일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저의 supervisor가 예전만큼 저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에 저는 가족들과 목장 식구 들과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과 영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모두 떨쳐버리는 못했지만,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소중한 믿음의 씨앗, 저는 그 씨앗을 제 마음속에 뿌릴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피폐했던 제 마음속 광야에 목자님이 그 믿음의 씨앗을 뿌리셨고 목녀님이 끊임없이 헌신이라는 물을 주셔서 제 마음속에 어느덧 작은 믿음의 싹이 돋았습니다. 저는 이 믿음의 싹이 큰 열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요즘 이런 질문을 자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일들을 내가 어떻게 해냈을까?”

버마 / 곽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