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간증: 목장 안에 있어서 참 복된 신앙생활.

By January 24, 2017e참빛

e94fc36d9ae9dc989f0ef325db2082ee저는 이 교회에서 4년 전 신앙생활을 시작으로 오늘이 이 자리에서 하는 저의 세 번째 간증입니다. 첫 번째 간증은 3년 전 침례 간증이었고 두 번째 간증은 6개월 전 북미 선교 간증이었습니다. 지난 두 간증들을 준비할 때마다 주어진 주제가 있었기에 술술 잘 써져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됐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간증은 아무런 주제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간증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생각들 가운데 공통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저의 가치관이었습니다. 바뀐 저의 모습을 제일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곳은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려면 빠질 수 없는 목장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목장을 나가기 시작할 때의 저의 쉐어들은 불평불만으로 시작되서 세상에서 제일 슬픈 사람인 마냥 울면서 끝나기 일쑤였습니다. 대학교 1학년이 막 되었을 때라 학업에 대한 불안감에 목장과 교회에 나오기 싫다고 매주 투정을 부렷던게 생각이 납니다. 학교랑 집이 멀어 매일 두시간씩의 운전이 피곤하다고 울고, 밥 먹을 시간이 없어 운전하면서 치킨너겟 먹었다고 울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엔 저의 투정과 불행하다고만 느껴졌던 저의 삶에 대한 불만을 들어줄 사람들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한다고 진정으로 제가 변화될 수 있었을까요? 역시나 한계에 부닥치고 저는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방황하던 때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음성을 들려주셨고, 나약한 제가 의지할 곳은 그 누구도 아닌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 이후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하나님과의 대화가 많아졌고, 이 작은 변화가 목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항상 어둡기 짝이 없던 저의 쉐어는 감사함으로 채워졌습니다. 아마 이때가 저의 인생 순위에서 학업이 일 순위에서 밀려나고, 하나님께서 주신 저의 삶의 목적이 더 중요하다고 깨달았을 때 갔습니다. 목장에서 쉐어를 할 때면 저도 모르게 일상적인 것들보다 사역에 대한 기대와 그 한주에 느꼈던 감사함을 나누는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많은 학생처럼 세상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갖고 살고 싶다는 생각에 숫자에 불과한 점수에, 학업에 저의 삶이 좌우됐었습니다. 다들 학생일 땐 공부하는 것이 일이니 이것이 제일 우선이다라는 가치관을 당연하듯 여깁니다. 하지만 회사원들이 하루 일을 끝내고 퇴근 후 자기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학생들도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대부분 학생들은 다가올 시험과 GPA가 내려갈까 하는 불안감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한 학기를 보냅니다. 물론 저도 그랬었습니다. 지금 저는 대학생활 어느 때 보다도 제일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졸업을 바라보고 있는 4학년에 17학점의 수업을 들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를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학업에 있어 불안함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저는 더 이상 학업에 목메지도 않고 저의 미래에 있어 불안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저의 인생의 길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살라고 저의 길을 비추어 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제가 이렇게 저의 미래에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저는 제가 너무나도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제가 잊을만하면 하나님께서 remind 시켜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약하기만 한 제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시려 계획하신 그 때에 제가 준비되어있다면, 그래서 저를 통해 그의 일을 행하신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고 인정받는 삶일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목장이 병원이라고 하고, 작은 천국이라고도 합니다. 저에게 목장은 그냥 목장입니다. 어떠한 fancy 한 단어를 붙여도 저에게 목장은 저 같은 양들이 있고, 그런 양들을 이끌고 가는 목자님이 있는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목장입니다.

목장 안에서 저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기도하는 이유를 깨달았고, 너무나도 저와는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마음도 조금씩 커져가고, 서로의 작은 일에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목장 안에 있어서 참 복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새벽기도에 나와 목장 식구들 기도를 한 다음 주 목장에서 한 목원이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쉐어를 하면 제가 한 것은 몇 분 안되는 기도밖에 없는데…하는 마음에 기도하는 재미를 알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제 인생의 길에 목장을 주시고, 이 교회를 주신 이유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 재밌습니다.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께서 저에게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다 보면 더욱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해주셨던 것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제가 되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하고 싶습니다.

남아프리카 정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