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간증: 하나님의 말씀이 손끝으로 나와 인격이 되는 순간을 기다림.

By January 29, 2017e참빛

Drop of water저는 종교가 없는 집안에서 자랐고 기독교 신자인 친한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불교 신자보다 더 전도하기 어렵다는 “어, 하나님? 계시지, 믿지, 하지만 교회 꼭 다녀야 돼?” 라고 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완고하던 저에게 정말 신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임신 중 조산의 위험이 있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아기가 잘못될까 봐 너무나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이 들어 입원한 날 밤 밤새 잠을 자지 못하였고 갑자기 너무나 찬송가가 듣고 싶었습니다. 그날 저는 난생처음 기독교 방송에서 나오는 찬송가를 계속 들었고 입원 내내 친구들이 가져다준 유명한 목사님이 쓰신 책들과 기독교 관련 소설들을 읽으며 불안한 마음이 사라짐을 느꼈고 하나님이 제 옆에 계시다는 강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아기는 예정보다 많이 일찍 태어나기는 하였지만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히 퇴원하였고 저는 항상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저는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간절하고 고마운 마음도 어느덧 점점 희미해져갔고 아기가 자라면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했던 저는 일요일이라도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점점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아이도 하나님을 믿는 아이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미국에 오는 기회가 생기면서, 불교 집안에서 자라 교회 한번 같이 가자고 말도 꺼내보지 못했던 남편도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저희 남편이 얼마 전 대예배 때 은혜로운 간증을 하다니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살면서 항상 제가 노력한 것보다 많이 이루었다고 생각하였고 그러면서 교만해졌으며 항상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고 제 맘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미워하는 일은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저자신 역시 힘이 들었지만, 끊임없이 사람들을 미워하였고, 미워하는 대상은 부모님, 남편, 상사, 후배, 친구까지 다양하게 끊임없이 대상을 옮겨가며 미워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싶었고 교만한 저를 겸손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방법을 알 수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보았자 그때뿐이었고 인간관계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았자 처세술만 가르쳐줄 뿐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제 마음의 교만이나 미움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갈망이 점점 커져갔지만 누구와 상의할 수도 없는 문제였고 방법을 알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곳 교회에 와서 예수님 영접시간에 목사님께서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시는 데, 저는 마음속으로, ‘아 나는 분명 지옥에 갈꺼야, 난 너무나 교만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을 미워하면서 상처 주는 말을 너무나 많이 했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영접을 받으면 하나님께서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말씀을 들으니 여태까지 제가 저지른 죄를 모두 용서받고 순결한 상태가 되어 영접한 이 순간 이후 어떤 죄도 짓지 말고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정말 강렬히 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저는 죄를 짓고 있었고 동시에 죄책감이 같이 생겨서 이전보다 더욱 괴로워 졌습니다. 사람이 미운 마음이 들거나 남을 평가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제 입에서는 “오…. 하나님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수시로 나와 목녀님께서 저에게 회개를 일삼고 있다고 농담을 하실 정도였습니다. 목사님 말씀 중에 머리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믿고 손끝으로 나와 그것이 인격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쉽게 되지는 않았고 이제동 전도사님 말씀 중 하나님의 규율 안에서 더욱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영접도 하고 침례도 받은 사람이 전혀 변화가 없음에 마음이 더욱 괴롭고, 자유보다는 죄책감만 커져갔습니다. 이런 마음은 사실 현재 진행 중입니다. 침례간증을 하라고 하셨는데 영접 침례 후 죄책감으로 더욱 괴롭다는 말씀을 드려도 되는 것일까 걱정되지만, 목사님과 성도님들 앞에서 현재 제 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하지만 영접, 침례 후 제가 그동안 원하던 성숙한 인격의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접을 받았다고 해서 갑자기 믿음이 커지는 것은 아니고, 지금은 영적으로 걸음마 단계라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 또 신앙은 저절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신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생명의 삶 첫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인간이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랑이 넘쳐 이웃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된다고 하신 말씀대로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사랑하여 언젠가는 하나님의 말씀이 손끝으로 나와 저의 인격이 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도해 주신 이수관 목사님, 목자님, 목녀님 또 저의 목장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알마티 / 이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