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 간증: 장미꽃 한 다발을 주님께…

By September 23, 2016e참빛

%ea%b9%80%ec%a0%95%ed%98%84-%ec%9e%90%eb%a7%a4_생명의 삶에 이어 확신의 삶을 끝내면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매우 기뻐 이제 다시는 신앙의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삶 공부가 끝나면 어김없이 내가 언제 삶 공부를 듣던 사람이었느냐는 듯, 하나님을 향한 불타는 마음도 식는 것 같고, 기쁘게 맞이하던 일상도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그럴까? 나 같은 사람은 삶 공부가 1년 내내 필요한 사람이라며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제 삶 가운데 가장 얻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경건의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삶 공부가 끝나고 나면 맛보았던 좌절감은 바로 내 일상 가운데 경건함이 훈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단 한 번의 훈련으로 그것이 얻어질 거라는 제 착각도 한몫했습니다. 삶 공부 기간에 추수감사절로 한 주간 방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종강을 2주 앞둔 거의 막바지에 이를 때였는데, 방학을 맞이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드라마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 온통 마음을 다 빼앗겨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다시 마음을 추스르는데 정말 혼났습니다. 내가 아직은 삶 공부와 드라마를 병행할 수 있는 신앙의 레벨은 아니구나! 느끼며 단번에 드라마를 끊어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경청의 방이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적, 공간적인 개념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이 자고 난 뒤 자유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경청의 방이냐, 텔레비전이 있는 게임방이냐의 갈림길에서, 즐겁게 경청의 방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또 무슨 지루하고 새롭지 못한 이야기를 하는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새로운 삶 수업을 듣기 전까지 기도의 힘을 믿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형식적으로 하나님께 하는 종교적인 행위라는 개념으로 생각했었고, 목사님께서 “기도해라”, “중보기도 해라”라고 말씀하시며, 합심해서 하는 기도가 하늘나라로 들려 올려지는 상황을 묘사하실 때도, “그래 맞지… 기도해야지… 그런데 왜???” 라는 물음이 자꾸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실까? 이 기도가 이루어질까? 하는 그런 의심에서 나온 물음이었습니다. 이번 새로운 삶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첫째 하늘, 사탄이 살고 있는 둘째 하늘 그리고 하나님께서 살고 계시는 셋째 하늘을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기도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알고 너무 놀라웠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 하나를 경험할 수 있고, 하나님과 연결되는 고리가 기도라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허투루 기도하지 않게 되었고, 하나님께로 시선이 맞추어진 것이라면 모두 다 이루어 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되 끝까지 이루어 주실 때까지 기도하기를 작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도한 뒤에 내가 무슨 기도를 했는지 응답은 받았는지도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동안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나는 너의 기도에 하나씩 응답하고 있는데 너는 무슨 기도를 했는지 기억조차 못 하고 있지 않니?

그런 마음이 들어 이제부터 기도한 내용을 기록하고, 응답된 내용도 기록하면서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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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공동체라는 개념인데, 서로 간에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족, 하나의 작은 그룹을 말합니다. 아마 제가 가정 교회, 목장을 맛보지 못했다면 이 공동체에 관한 부분은 추상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목장이라는 오이코스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해주셨고, 모든 것을 공급해주시는 주님 손을 잡고, 청지기로서 맡겨주신 오이코노모스의 역할을 감당하며, 누구도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서로 세워주는 오이코도메오, 함께 식탁에서 식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도해주며, 믿지 않는 자들을 위해 연민의 마음을 품고 전도하며, 세계에 흩어진 선교사님들을 돕는, 우리 목장이 바로 첫째 하늘에 살고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살고 계시는 셋째 하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하고 있는 곳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을 때 너무나 가슴이 뛰었고, 목장과 목자 목녀님, 목원을 바라보는 눈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대 예배를 드리는데 목자 목녀님께서 바로 뒷좌석에 앉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유난히 제 뒤통수가 얼얼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내가 목자 목녀님께 순종하지 못한 부분이 무엇이 있었을까 하나씩 생각나게 해주시고, 앞으로 잘 순종하라며 성령님께서 뒤통수를 어루만져 주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를 위한 기도를 더 많이 해주시는 목자 목녀님께 절대 순종을 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목자 목녀님께서 기도해보지 않고 허투루 하는 말은 없다는 것 삶을 통해 덤으로 순종에 대한 다짐을 선물 받았습니다.

네 번째로, 사역자에 관한 부분입니다. 성령의 은사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졌다고 배웠습니다. 영적인 은사가 많이 나타나야만 성숙한 크리스천은 아니라는 것, 받은 은사는 계속된 훈련이 없어도 자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시험에 나왔습니다. 주신 은사를 발견하는 간단한 방법은 우선 내 눈에 무엇이 보이는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나도 사역을 한번 해볼까 하는 동기의 마음을 가지고 사역을 해보는 것입니다. 9월 학기가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사역 자리를 찾는데 유치부 한글반 교사로 배정되었습니다. 가르치는 데는 은사가 없다는 생각과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게 어색할 것을 걱정했습니다. 나는 보조 교사이며, 베테랑 선생님들이 계시니, 일단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기가 시작되고 바로 제가 생각했던 메인 선생님께서 한국으로 장기 출장을 가시면서 덜컥 저에게 임무가 맡겨졌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러니 더욱더 기도가 잘 되었습니다. 주님 이끌어 주시는 방향대로 해보겠습니다. 기도드리고 수업을 준비하는데 하얀 머릿속이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아이디어들을 받아 적기에 바빴습니다. 지금은 그때 선생님께서 장기 출장을 가지 않으셨다면 아마 난 보조교사임을 핑계로 뒷짐 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훈련의 과정이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삶을 끝내면서 배운 대로 실천해 보겠습니다. 말씀을 아는 것이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하지 않고, 단순히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머리만 큰 크리스천이 아니라 말씀을 실천하는 크리스천이 되겠습니다. 한 손으로는 하나님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믿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한 VIP들의 손을 잡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잘한다고 동역자들이 칭찬해 줄 때마다 마음속으로 장미꽃 한 송이씩을 모았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모아둔 장미꽃 한 다발을 주님께 드립니다.

딱나  /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