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하나님과 함께 하기로 헌신했습니다

By July 12, 2016e참빛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목장만 나가다가 주일 예배 드리기까지 1년, 영접 받는데 2년, 그리고 침례 받기 까지 3년. 이 시간 동안 하나님의 지속적인 만지심이 있었고 은혜를 체험했으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 거부하고 결심과 헌신을 주저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알기 전에 시간이 지나면 무의미해질 많은 것들에게 내 인생을 걸었습니다. 저에게 커리어와 일은 인생의 우선 순위였고, 이러한 사고 방식 때문에 성공과 탐욕에 대한 집착에 항상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성공이라는 꿈을 향해 달리던 저에게 어느 날 갑자기 ‘감원’이라는 이름 하에 회사로 부터 버림을 받았고, 일 밖에 모르던 저에게 인생의 성공 가도에서 실패의 심연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때 당시 비자 때문에 8주 만에 새 직장을 찾지 않으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고 구직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몇 주 남지 않은 미국생활을 정리하며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나를 섬겨준 목자님과 목녀님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교회는 나가지 않고 목장만 다니던 제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4주 만에 저는 휴스턴에서 새 직장을 찾았고, 그 때는 내 능력과 실력으로 다시 취직 된 거라고 믿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는 일에 목숨을 건 나에게 구원 받으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셨던 거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목자님과 목녀님의 대한 감사함의 보답으로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전혀 교회 경험이 없는 저에게는 주일 예배는 눈과 귀가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흥미로움도 한 때, 예배가 나를 즐겁게 해주는 엔터네이먼트로 생각하다 보니 흥미로움이 떨어질 땐 비판적인 시야로 교회를 대했고, 그 결과로 교회 출석이 들쭉날쭉 했습니다. 나의 삶 가운데 예수님을 믿는다고 영접까지 했지만, 전혀 손해 보는 것도 없이 취미생활 하듯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렇게 무늬만 크리스챤의 삶을 살았던 저에게 목녀님의 권유로 올해 초 생명의 삶을 수강했습니다.

일에 대한 집착과 헛된 것에서 삶의 행복을 찾으려던 저에게 삶 공부는 구원 받은 기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를 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 여겼던 저에게 교회에서 예배를 볼 때 무엇을 보아야 하는 지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하며 순종하는 아름다운 성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교회를 겨우 참고 견디던 제가 교회를 다시 보고 사랑할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이 새로운 시각 덕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여주신 새로운 시각에 대해서 나누고 싶습니다. 어느 주일 예배 때 한국에서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오신 최영기목사님께서 예배 시작하기 전에 십자가 밑에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만지심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 확산을 위해서 사역하고 돌아오신 목사님의 기도하는 뒷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진정한 사역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저에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던 저에게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 있을 때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 때 삼세대가 같이 앉아서 주일 예배를 보는 뒷모습이 아름다워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었습니다. 불신자인 저희 부모님과 언젠가 같이 주일 날 예배를 드리는 희망을 주님 안에서 품을 수 있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피상적인 아름다움을 동경해 왔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셨고 저의 눈을 정화시켜 주셨습니다.

삶 공부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지속적으로 심어주신 말씀이 있었는데, 이 말씀은 마태복음 10장 39절이었습니다.  ‘자기 목숨을 얻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내 목숨을 얻고, 나의 것을 잃지 않으려는 내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저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셨던 것이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목숨을 얻으려면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걸 확인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을 바꿔놓을 순간이 언제 오는지 모르고 사는데, 저에게는 삶 공부를 통해서 이 구절은 다시 한번 내가 달리는 길을 돌아보고, 남들보다 더 나은 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 해 놓으신 길이 나의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공에 대한 갈망은 지금 돌아보니 성공을 향해 달렸던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쫓기는 인생을 살았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 커리어와 성공을 위해서 그렇게 아끼던 30대를 하나님과 함께 하기로 헌신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걸 때 오히려 그 목숨을 얻게 해 주시겠다고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항상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살았던 저에게 이 약속은 평안을 안겨 줬고, 두려움에 쫓기는 인생을 버리고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서 살고 주님의 뜻을 위해서 살겠다고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그 동안 신앙생활이 아니라 취미생활로 했던 신앙생활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손을 꼭 잡고 하나님을 배워나가겠습니다.

침례_중국열방 목장_박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