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자카르타 목장에 박재균 입니다. 저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중국 연변 과학기술 대학교로 단기 봉사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올해 단기 봉사 선교를 통하여 받게 된 은혜와 소감을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렸을 적부터 중국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저는 꼭 한번 중국 땅을 밟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핑계로 매 년 미루다가, 올해가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서, 작년 선교잔치때 중국 연변으로 선교를 가기로 헌신하였습니다. 저희 연변팀은 지난 3월달부터 모여 선교를 준비하였는데, 제게 몇가지 일들이 일어 났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로부터 Layoff Notice를 받아서 새 직장을 알아 봐야 했으며,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일을 시작한 지 3주만에 2주반의 휴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또 제 Saving Account에 있었던 전 재산을 선교비로 냈었고, 새로 옮긴 직장은 Contractor Position이라 휴가가 없어서 중국에 가 있는 동안 월급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힘든 상황 일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모든 것을 넉넉히 채우셔서, 아무런 염려 없이 선교를 다녀오게 하셨습니다.
저희 연변 선교팀은 오전에는 주로 VBS 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솔직히 VBS는 준비도 많이 부족하였고, 인원수도 턱없이 부족하여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역시나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준비와 수에 있지 않았습니다. 오전 일정이 끝나면 여러가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루는 지체 장애우들이 머무르고 있는 고아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처음 제가 그 친구들을 만났을 때, 우리와 조금 다른 외모와 알수 없는 이상한 냄새 때문에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망설여 졌습니다. 하지만 Craft와 탁구를 통하여 금방 친해지게 되었고, 그 고아원을 떠날 때는 그들과 함께 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또 내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풍요롭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다른 날은 저희 교회에서 파송하신 분들을 만나 북한 소식도 듣고, 두만강에 들러 북한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금 북한의 상황을 한마디로 말하면, 나라에 군대 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북한의 수도인 평양도 전기가 나가기 일쑤고, 산에는 나무가 하나도 없고, 요즘 들어 더욱 안 좋아진 한국과의 관계로 식량원조도 많이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상황이 긴박하다 보니, 북한은 그나마 중국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거 같습니다. 당연히 중국은 그 댓가로 북한에서 빼 먹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빼먹고, 자기의 이익은 챙길 것은 다 챙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한 민족으로서 제 마음에 분한 마음이 들면서, 북한을 안고 책임질 사람은 한국 사람 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연변 선교를 통하여 제 마음에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활활 타오르게 되었습니다. 중국 선교를 가기전에는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직접 보고 온 중국은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좋았습니다. 특히 저희가 묵었던 숙소와 중국의 화장실은 제 기대와 달리 너무나 좋았는데, 어느날 아침에 하나님께서 제게 물어 보셨습니다. 재균아 이만하면 살만하겠지? 제가 그럼요. 이 정도면 정말 좋은데요 하고, 하나님께 대답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올해 선교 잔치때도 다른 곳으로 선교를 가기로 헌신하였고, 또 조심히 장기 선교를 꿈꾸어 봅니다.
연변에 갔다온 지 3달이 넘게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선교를 통하여 받은 은혜가 제 가슴에 넘칩니다. 선교를 갔다 온 주에 드린 첫 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제게 말씀 하나를 주셨습니다. 나의 나 된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다. 정말로 제 삶을 돌아보니, 제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 였습니다. 그래서 제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습니다. 또한 이번 선교 여행도 제가 믿음이 좋아서 능력이 많아서 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선교를 간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보내셨던 것임을 깨닫습니다. 다만 제가 한 일은 주님앞에 선교를 가기로 헌신한 거 밖에 없습니다. 이번 선교 찬치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선교에 헌신하기를 바라며, 이 간증을 마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글 중국 연변 단기 봉사 선교 팀원, 박재균 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