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입고 에헴 하면서 제사만 지내면?

By July 12, 2016e참빛

안녕하십니까? 지난 4일 침례를 받은 타이란나 목장의 이의근입니다. 저의 고향은 경북 예천 시골마을입니다. 어려서는 지방에서 자라왔고 장성하면서 서울에 와서 평생을 직장 생활을 하며 월급쟁이로 살아왔습니다. 나이 40이 되도록 유교 문화에 파묻혀 살면서 두루막, 도포 입고 에헴 하면서 제사만 지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고 비행기 타고 바다건너 몇 번 다니는 바람에 에헴만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얼푸시 느끼고 나중에 며느리 보고 사위 보면 댄스파티라도 열어야 한다는 소망까지 품게 되었답니다.

한림대학교에서 정년을 마치고 2000년도에 안태 고향에 귀향하여 지금껏 살고 있습니다. 23살에 아버님 돌아가시고 홀어머님 모시기를 50여년 제사일과 벌초 작업 (일반적으로 1년에 한번 작업. 나는 1년에 5번씩 작업을 함)과 더불어 문중일을 보느라 다른 종교는 건너다 볼 여유도 없고 생각도 없이 2011년말까지 70평생을 살아 왔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날 휴스턴 딸의 집에 놀러 왔더니 느닷없이 사위와 딸이 교회에 다닌다고 하고 처음 듣는 말로 목자 목녀라 하고 목장을 한다면서 목원끼리 모여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친절하고, 돕고 사랑하는 정도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이어 서 박치우 집사님과 홍성봉 목자님을 소개 받고는 박 집사님과 홍 목자님은 매 주 빠짐없이 골프를 안내하여 우리를 즐겁게 하여 주심은 물론 목녀님은 생명의 삶 공부 시간에 빠짐없이 우리를 차에 태워 도와 주시니 왜? 나 (우리)를 이렇게나 극진히 대접(친절)을 잘 해 주시는지 알 도리가 없어 물어 보았습니다. 나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사기를 칠라면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직선적으로 물어 보았더니 박 집사님은 환한 미소를 지으시면서 그 것이 아니고 그냥 평소 서로 지내는 상태라고 말씀을 하시나 나로서는 아직도 전차에 머리가 박힌 것 처럼 어리둥절하고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최영기 목사님과 상면을 하고 지금까지 가문에 주손으로 지방쓰고 절을 하는 제사 방식에서 크리스찬으로서 기도로서 제사를 받드는 방법으로 변경하는 일은 나를 당황케 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최 목사님은 “지금은 믿지도 않고 이제 막 배우기를 시작하는데 그런 걱정은 미리부터 할 필요가 없고, 그런 문제는 나중에 믿음이 신실해지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고 돌아가셔서 지금 하던데로 제사도 지내고, 하던데로 하라”고 하십니다. 나의 마음이 확실히 변한 후에 행동으로 옮기면 쉽다고 명쾌한 답변을 주었으며 또 목사님 말씀이 나도 성경을 100%믿어도 된다는 인자하고 양심적인 말씀에 저는 그만 넉아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4일, 제가 귀국하기 전에 침례를 받을 수 있도록 날짜를 배려해 주신데 대하여는 무어라 고마운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영접을 하던 날, 미움이 있던 사람을 용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향에 있는 나와 사이가 좀 안 좋은 분에게 전화를 하여 안부를 물었더니 아주 고맙게 전화를 받아 주었습니다. 서로 대놓고 싸우지는 않았지만 늘 마음이 불편했었는데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전화를 한 이후에 마음에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제 아버지 말고 다른 사람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은 참으로 낯선 호칭입니다. 하지만 생명의 삶 공부 중 성령체험 시간에 난생 처음으로 “하나님 아버지”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기도를 드렸습니다..그 후 식사 시간에 하나님은 생각으로 대신하고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간단히 기도를 한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잘 하겠지요. 그리고 같은 목장에 목원인 저어기 저분 골프의 대가 조한구 형제가 내가 영접하고 침례 받으면 90타 이하로 골프의 실력을 올려 주시겠다고 해서 열심히 지도를 받아 성적이 많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 것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총이십니다.

혼자 집에 있어봐도 심심하니 교회 가는데 같이 가자는 딸의 말에 그냥 따라오고 있었지요. 사위 이동선 목자는 아직까지도 예수님 믿으라는 말을 나에게 한번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위가 원래부터 틀림없는 사람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아도 사위가 하는 일은 옳은 일이니까 내 마음이 끌려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딸에게 그럽니다. 이제 몇 일만 있으면 비행기 타는데 비행기만 타면 그만이라고. 딸은 지금도 큰 걱정입니다. 아버지 마음이 변할까 보아서요. 그런데 박 집사님과 최영기 목사님이 올해에 한국에 오신다고 합니다. 나는 큰일 났습니다. 두 분에 한국에 오시면 만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만나게 해 준 은인이신데, 만나면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 터인데, 그것이 나의 걱정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에 믿지 않는 자식이 셋이 있는데 아버지 어머지가 미국에 갔다 오시더니 느닷없이 예수님 이야기만 하니 민망하기 그지 없지만 용기를 내서 해 볼 요량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0년 후에 다시 이자리에서 간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하옵고 하늘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침례 간증: 타이란나 목장/이의근 부형님 .2012.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