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간증: 싸이람 목장 이주연

By July 12, 2016e참빛

안녕하세요 그루터기 목장의 이주연입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 굉장히 기독교를 싫어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자녀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하기보다 범죄자가 되어 뉴스기사에 오르내리는 기독교 신자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한심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불교를 믿는 집안이었으나 저는 부모님 따라 몇 번 절에 가본 것뿐이었지 사실은 종교가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기대며 의지하는 것을 볼 때마다 왜 저 분들은 노력도 하지 않고 신이라는 허상의 존재에 매달리는 것일까, 해달라고만 할게 아니라 자기들이 열심히 잘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교만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 된 것은 2010년 가을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수능을 준비 중인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반복되는 일상과 공부에 너무 지치고 힘들었으며 아무런 목표 없이 막연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전에 길가다가 받았던 미니북으로 된 신약전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만 기도하면 다른 신들께서 섭섭해서 해코지 하실 까봐 “하나님, 부처님, 예수님, 알라신님 절 좀 한국에서 꺼내주세요! 저 좀 제발 살려주세요!” 라며 간절히 기도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12월 저의 첫 번째 기도가 응답이 되었습니다. 그 때 기도응답에 대해서는 그냥 ‘신기하다’, 이 네 글자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2월 22일 휴스턴으로 반이민을 오게 되었고 그렇게 저의 미국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 저는 NLF에서 청소년 예배를 드렸는데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있던 지라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저의 교회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교회의 한 친구에게 크게 뒤통수를 맞고 너무도 실망한 저는 역시 그럼 그렇지 믿은 내가 바보구나 하며 그렇게 두 달 만에 저의 짧은 교회생활을 접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를 기점으로 하나님과 멀어지다 보니 그 동안 크고 작은 사탄의 공격이란 공격은 다 받은 느낌입니다. 특히 이번 2012년에 저와 저희 부모님은 너무도 힘든 시간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주님께서는 산 같으신 분이셔서 저를 끝까지 기다려주셨으며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질 때마다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약 1년 동안 교회를 안 나오던 저는 다시 6월 한 달간 잠시 1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영광을 받게 되었으나 멀리서 아득히 들리는 최영기 목사님의 음성은 너무도 감미로워 항상 졸기 일수였고 흥미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영접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침례를 통해 모든 그 전의 삶이 리셋되고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듣고 어찌나 부럽던지 모르겠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영상으로 영접, 침례 받으신 분들이 나오는데 아! 저분들은 이제 진짜 하나님과 가까워졌구나. 나는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 오긴 할까? 하며 그저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딱 한 달 뒤 점차 믿음이 희미해지며 마른 나뭇가지 마냥 흔들리던 저를 하나님께서 확 붙잡아주시고 3부 예배와 싱글 목장에 데려와 주셨습니다. 그렇게 7월 1일 그루터기목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푸근한 인상의 아줌마 아저씨로 상상했던 목자, 목녀님이였는데 친교실에서 처음 뵌 김희준 목자님과 김정아 목녀님은 매우 젊으시고 인물도 훤하시고 다소 인상이 강렬하셔서 살짝 겁을 먹었지만 목녀님과 그 짧은 시간 대화하는데 느낌이 좋았습니다. 또 마침 그 날이 예수영접모임이 있는 날이라 하여 아 드디어 오늘이 날이구나 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난 지 약 15분만에 “목녀님 저 영접해도 되요?”라고 여쭸습니다. 목녀님 입장에선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절 경솔하게 생각하셨겠지만 저는 그 동안 침례를 너무도 받고 싶었기에 바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셔서 그 날 바로 등록, 영접, 침례헌신을 마쳤습니다. 영접을 한 뒤 침례 받기 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있었는데 혹시 너무 조급했던 걸까 후회가 살짝 되었지만 하나님께선 걱정할 틈도 안주시고 하나님의 축복을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제 침례순서가 세 번째여서 앞에 두 분이 침례 받으시는 것을 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양심의 가책이었는지, 행복해서였는지, 반성의 의미인지, 원죄 씻김에 감동하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모든 일에 설레며 기대하게 되었으며 기도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사람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상처받았던 마음도 점점 치유가 된 것 같습니다. 또 우리 좋은 그루터기 식구들이 하나같이 다들 너무도 잘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마음이 점점 열리고 결국 믿음생활도 잘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접 전까지는 찬송가들이 그렇게 오글거리고 이상할 수가 없었는데 영접을 하고 침례를 받은 뒤에는 저도 모르게 집에서 혼자 찬양을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쭉 제가 지내온 시간들을 돌아보니 결국 저는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받았지만 하나님 만나는 축복을 맛보게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약 2년 만에 이렇게 제 생각이 확 바뀌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리라는 꿈도 못 꿨는데 정말 너무도 신기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는 이런 감사함에 보답하여 이제는 분가하는 신주호 목장에서 많이 섬기며 목자, 목녀님을 많이 도와드려야겠습니다. 두 달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여름 동안 저를 많이 섬겨주시고 배려해주신 김희준 목자님, 김정아 목녀님, 그루터기 식구들 그리고 이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정말 감사 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