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간증 : 아누그라 목장 문혜림

By July 12, 2016e참빛

안녕하세요. 저는 아누그라 목장의 문혜림이라고 합니다.

저는 미국에 작년 10월 초에 오게 되었고 지금은 미국에 계신 저의 친할머니 여동생인 이모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정말 큰 믿음을 가지고 계시며 50년이 넘도록 신앙생활을 하신 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와 함께 한집 에서 같이 살았습니다. 이 때문에, 저에게 하나님과 교회란 익숙한 단어이지요. 또한, 저희 집안은 친인척들과 매우 가깝게 지냅니다. 물론 저희 4분의 고모들, 고모부님들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그리고 많은 제 또래의 친척들까지 대부분 모두 다 한국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정말 이상하게도 같이 살았던 큰아들, 큰며느리인 저희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저와 제 남동생은 교회를 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분이 제 삶의 모든 부분을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전혀 믿지 않았고 매주 일요일이 되면 교회 가자고 하시는 할머니와 고모가 때로는 귀찮게 느껴지고 싫었습니다. 공부하느라 바쁘고, 교회 가는 것보다 친구 만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제 친할머니와 고모께서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네가 미국에 가는 것이 다 뜻이 있어서 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너의 발길을 미국에 인도하셔서 무언가 잘 쓰시려고 하는 것이다”. 라구요

저는 이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모든 일을 하나님과 예수님에 엮으며 말씀하시는 것이 불편하고 싫었습니다.

그러고 난 후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계시는 이모할머니께서는 제 친할머니 못지않게 정말 신실한 기독교인이시며, 처음 온 저에게 제 친할머니와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 내가 여기 와서도 까지 이런 말을 들어야 하다니… 앞날이 걱정됬습니다.

미국에 오고 난 후 2주가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일요일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교회라는 데가 가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교회에 가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에는 그곳에서 친구도 사귀고 외국인을 만나서 영어로 이야기도 해보고 이런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았습니다. 무료한 제 삶에 무언가 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던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주에 저는 처음으로 서울교회에 가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서울교회는 한국인이 많이 다니는 한인교회였고 제가 갔던 날 들었던 예배는 2부 예배였는데, 다 어르신들 뿐이었습니다. 제 또래와 말을 붙여보기는커녕, 만나지도 못한 채 그냥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 할머니 집에서 목장모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목장이라는 곳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처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처음으로 쉐어링 이라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쉐어링을 하는 데 갑자기 눈물이 너무나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힘들었던 것, 또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나니 정말 치유 받은 느낌이 들었고, 저를 위해 많은 분이 기도를 해주는 것이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그 목장모임을 가진 이후 저는 무언가 마음속에 찌릿찌릿한 감정을 느끼며 나도 목장이라는 것을 가지고 싶다. 나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그렇게 순탄하게 아누그라 목장에 오게 되었고, 저를 너무나 반갑게 반겨주고 잘 적응할 수 있게 너무나도 잘해준 목자님과 목장 식구 언니 오빠들 덕분에 교회라는 곳이 제게 거부감이 들지 않으며 매주 목장 모임 하는 금요일이 너무나 좋았고, 집에서도 자주자주 1시간이 넘도록 이모할머니께서 하나님에 관하여 이야기해 주는 것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매주 무언가에 홀린 듯 교회를 다닌 지 약 두 달 만에 예수 영접 모임에 들어갔었고, 바로 그 다음 주에 침례도 받았습니다.

침례 간증을 준비하면서 생각을 참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만나고 난 뒤 뭐가 제일 마음의 변화가 왔을까?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한가지가 정말 강하게 떠올랐습니다.

제 아버지는 제 어머니를 너무나 힘들게 하셨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셨고, 가족보다는 친구들을 더 좋아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가장으로서의 무책임한 모습 그로 인하여 너무나 힘들어하신 엄마 모습, 한번은, 엄마가 우리 몰래 우시는 모습을 보고 참 아버지가 용서가 안 되었습니다.

가족 모두 으쌰으쌰 해서 살아가도 대한민국에서 잘 살아간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인데, 왜 우리 아빠는 우리를 힘들게 할까..? 항상 이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때, 아버지가 직업이 없어지고 집에만 계셨을 때가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일을 하시고 매일 밤늦게 집에 돌아오시는데, 아버지께서는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매일 매일 술을 잔뜩 드시고 오셔서 엄마에게 온갖 갖은 나쁜 폭언을 하셨고, 대상포진에 걸려서 힘들어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도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집안일조차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으셨습니다. 정말 싫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이런 분이 제 아빠라는 것이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웠고 미웠습니다. 매일 어머니께 말했던 것 같습니다. 두 분 그냥 이혼하시라고…. 그게 엄마에게 더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하지만 제 엄마는 저에게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한다 한다 하면서 끝까지 안 하시더라고요.. 지금까지두요.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그렇게 싫었던 제 아버지가 너무나 불쌍하게 느껴졌고 미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 곁에 우리 아빠가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아버지도 하나님을 제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또한, 제 어머니가 불쌍한 것이 아니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 어머니는 정말 아버지를 많이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자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불쌍한 제 아버지 하루빨리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이제부터라도 건강한 삶을 사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부모님 기도만 하면 눈물부터 나는 제가 그동안 참 힘들게 사셨던 제 부모님을 위해서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뿐이라는 것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아까 제 친할머니와 이모할머니께서 저에게 하셨던 말씀, 뜻이 있어서 네가 미국에 왔다. 라는 이 말씀이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느꼈던 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가지고 하나님을 아직 만나지 못해 참으로 힘들게 사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신 제 부모님에게 하나님을 만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친할머니는 제 아버지를 위해서 매일 아침 두 시간 이상 몇십 년 동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안 좋았던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그 할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응답해주시나 봅니다.

저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싶습니다. 정말 더욱더 더욱더 하나님을 알고 제가 느꼈던 많은 감정 또는 경험 모든 것들을 제 부모님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더 이상 그분들의 삶이 고통받지 않고 자책하지 않고, 만족감을 느끼며 참 잘 사셨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이 변화했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하나님을 만나고 난 뒤 제게 구체적인 진로에 관한 꿈이 생겼습니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공부나 해야지 라고 말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뭐 해 먹고 살까? 가 아닌 내가 하나님 자녀로서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바뀌고 마음에 답을 주신 하나님, 저는 그런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곁에서 언제나 응원해주고 저를 많이 사랑해주며 하나님을 깊이 순종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이모할머니와 제 목자님 그리고 우리 목장식구들 정말 감사하며 또한 항상 웃는 얼굴로 매일 how are you today honey? 라고 물어봐 주시는 정말 nice guy인 우리 할아버지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 간증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